바람둥이 부인이 남편이 없는 틈을 타 애인을 집으로 불러들여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남편의 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자 애인에게 급하게 말했다.
"큰일났어요. 남편이 돌아오고 있어요. 빨리 창 밖으로 나가요!"
"비가 저렇게 쏟아지는데……?"
"비가 대순가요? 남편이 우릴 보면 둘 다 죽일 거예요!"
남자는 어쩔 수 없이 대충 옷가지를 주워들고 창 밖으로 뛰어내렸다.
마침 밖에서는 시민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남자는 잽싸게 그 속에 끼어들어 함께 뒤었다. 그러자 옆에서 뛰던 노인이 물었다.
"젊은이는 항상 그렇게 다 벗고 뛰오?"
"예, 이렇게 하고 뛰는 게 편해서요."
"그럼 옷은 왜 들고 뛰는 거요?"
"그래야 다 뛰고 난 다음에 바로 옷을 입죠."
"그럼 그 콘돔은 왜 끼고 뛰는 거요?"
"어르신도 참…… 비가 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