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어느 과부가 머슴을 두었는데,

나이 17.8세가량 되자 속은 영악하였으나 겉으로는 어리석은 척하였다.

누에치는 달이 되자 과부가 머슴을 데리고 뽕잎을 따러 가고 싶었으나

혹시라도 그놈이 난잡한 짓을 할까 걱정이 되어 시험 삼아 물어 보았다.

"너는 소위 옥문(여자의 중요한 곳)이라고 하는 것을 아느냐?"

머슴이 대답하기를

"잘 알지요, 아침 먹기 전 세수를 할 때 천둥이 지나가면서 울리는 소리가 그것입니다.."

과부가 머슴이 우매하다고 믿고 함께 깊은 산으로 들어갔다.

머슴에게 몇 길이나 되는 벼랑에 올라가 뽕을 따게 했는데

머슴은 거직으로 발을 헛디뎌 떨어져서는 눈을 감고 숨이 끊어지듯 부르짖으며

구해 달라고 하였다.

여자가 놀란 나머지 어찌할 줄 몰라 쓰다듬으며 달래자

그놈이 다 죽어 가는 듯한 소리로 말하였다.

"이 산 밖에 얼굴을 가리고 있는 신통한 의원이 있는데,

사람들을 물리치고 홀로 앉아 있다 하니 가서 여쭤보시지 않겠습니까?"

과부는 무척 다행스럽게 여기고 산 밖으로 의원을 찾아가는데

머슴은 지름길로 먼저 가 바위 아래에 이르러 푸른 보자기를 덮어 쓰고 앉아 있었다.

과부가 다가와 절을 올리고 치료 방법을 묻자 위원이 말하였다.

"그 사람은 필시 양물(남자의 가장 중요한 것)을 상했을 것이오,

양물은 몸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오.

그곳이 만약 낭패를 보면 목숨 또한 위태로울 것이오.

내 마땅히 신통한 처방을 알려 줄 것이나

존귀한 부인께서 기꺼이 따를지 거부할지 알 수 없군요."

부인이 답하기를

"병이 나을 수만 있다면 시키는 대로 따르지요."

의원이 하는말

"부인의 옥문을 열어 제치고, 풀잎으로 가린 뒤

다친 사람으로 하여금 양물을 올려놓고 그 옥문의 기운을 쐬어주면 곧 나을 것입니다."

하니 과부는 고개를 끄떡였다.

머슴은 지름길로 먼저 돌아와 땅에 엎드려 여전히 슬피 울고 있었다.

과부가  다가가 의원에게 들은 처방을 말하자 머슴이 말하였다.

"소인이 죽으면 그만이지, 차마 그 같은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과부가 하는 말이

"네가 만약 죽는다면 내 집에 어려움을 누구에게 의지해 살겠느냐?

단지 기만 훈훈하게 쐬어 주는 것인데 뭐 어떠하겠느냐?"

드디어 과부는 수풀 사이에 큰 대자로 누워 뽕잎으로 음부를 가리고

머슴에게 기운을 쐬라고 독촉하였다.

머슴은 양물을 꺼내 옥문에 올려놓더니 기운을 쓰며 언덕에 다가 문지르자

과부는 정욕이 활활 타올라 손바닥으로 머슴의 엉덩이를 치며 말하였다.

"어떤 나쁜 놈의 파리가 병든 사람 엉덩이를 깨무는고?"

한즉, 이윽고 머슴의 양물이 이미 빠져 들어가니 마침내 서로 즐거움을 꾀하였더라.

남여의 오묘함은 양반 상놈을 넘나드는 아주 기이한 것이라 생각이 되는 귀절입니다.

하기야 강제로 안하고 머리를 써서 했으니 강간에는 해당이 되지 않아

깜빵에는 가지 않겠지요.

머리를 항상 써야 하는데

그래야 실수없이 공짜로 락을 즐길 수 있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