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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입니다! ㅡ,.ㅡ ;;> 유머 날린 할머니 지난 토요일 5호선 개(리)롱 역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술 먹을려고 친구들 만나러 가는 길이라 일부러 탔지요. 그런데 조금 있자니 할아버지 두 분과 할머니 세 분이 타셔서 노약자석을 점령하시더만, 그때부터 걸쭉하게 얘기가 흘러나오는 겁니다. 그중 단연 목소리 크시고 주위 눈치 안보시는 할머님 한 분께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것입니다. [여여 이거 봐, 여자가 50대면 워떤줄 알어?] [몰라~] ▷아, 목소리 디게 크시네, 할머니 너무 하신 거 아냐!! [이쁜 년이나 못 생긴 년이나 마찬가지야, 그 나이에 어디서 써먹겠누, 호호호...] ▷ㅎㅎ 그런 것 같은데, ▷근데 저 할머니 완죤 할머니 강호동이다. ㅡ,.ㅡ [그럼 60대가 되면?]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신경이 쏠린다. [배운 년이나 무식한 년이나 마찬가지야, 늙으면 다 까먹거덩, 호호호...] ▷주변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 ▷할머니 힐끗 주위를 보시더니 더욱 탄력받음. [자자, 그럼 70대가 되면?] ▷저는 완죤 몰입... 귀 쫑긋 [있는 년이나 없는 년이나 마찬가지야, 돈 싸가지고 저승 갈까? 호호호...] ▷우스개이면서도 먼가 심오한 철학이... ▷여기저기서 키득거리고, 암튼 지하철 시선 완죤 장악. [그럼 80대가 되면 워떤디?] ▷엄청난 기대감에 몸이 떨리기 시작했심다. [그건 말이지, 산 년이나 죽은 년이나 마찬가지야!] ▷순간 지하철이 완죤 뒤집어졌습니다. 저 태어나서 저렇게 연로한 분께서 저렇게 재밌게 얘기하시는 거 처음 봤습니다. 노년기 여성의 비애라고 할까, 다소 씁쓸한 구석이 나중에 느껴지긴 했지만, 암튼 그 당시에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