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그랜즈
서로 아주 막 가는 콩가루 부부가 있었어. 어느 날 차를 타고 가
는데 아내가 옆을 보니 남편의 남대문이 열려 있지 뭐야.
그걸 본 아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남편에게 말했어.
"여보, 차고 문이 열렸어요,"
"어휴~ 그랜저 튀어나올 뻔했네."
남편의 능청스런 말에 가소롭다는 듯이 아내가 하는 말,
"흥 ! 그랜저면 뭐해. 터널만 들어가면 시동이 꺼지는데...?
그러자 남편이 씩 웃으면 대답했어.
뭐라 그렜게? 세상에~.
"1호 터널에서나 그렇지, 2호 터널에서는 쌩쌩 잘만 달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아내는 이상하게도 화를 내지 않고 생글생글
미소를 짓는 것이었어.
자연스레 손톱을 마중하던 남편은 예상치 못안 아내의 행동에
넌지시 말을 건넸지.
"화 안 내?"
그때, 아내가 하는 말,
"호호....당신이 그럴 줄 알고 뉴그랜저 한 대 뽑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