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을 치른 신랑이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뻑뻑 피우며 신부에게 물었다.
"자기 혹시 나 말고 다른 남자랑 사귀었던 것 아냐?"
신부는 펄쩍 뛰었다.
"아니,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가 있어요."
신랑은 웃으며 달콤한 말로 신부를 설득했다.
"괜찮아, 요즘 세상에 한 두 번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그러자 신부가 털어놓기 시작했다.
"사실, 딱 2번 있었어요…."
신랑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어떤 남자였는데?"
신부가 대답하자 신랑은 뒤로 까무러쳤다.
"한 번은 축구팀이었고, 다음은 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