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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가 다음 뮤직비디오에 도입해야할 화끈한 엉덩이(도끼) 춤...
jennifer | 추천 (19) | 조회 (2193)

2013-04-19 10:18

 
이번 싸이의 젠틀맨 뮤비가 좀 부족해보이는데..... 다음번 뮤비에서 도입해야할 엉덩이(도끼) 춤 입니다   
이국적인 음악에 맞춰서 추는.....  화끈한  엉덩이 & 도끼 춤 
 
 
 
 
 
현직 목욕탕 사장입니다.

자리싸움에 대한건 저도 이해 불가...

집사람에게듣는 목욕탕 여탕의 풍경은 상상을 불허할만큼 괴랄합니다.

뭐 물론 여자가보는 남탕 풍경도 마찬가지 겠지요

여탕의 기괴한 행위들 정리

1. 음식잔치 (잘된반찬 맛난 반찬되면 가져와서 오순도순 나눠먹습니다)
좋아보이고 정감 있어보이지만 처음 오는 손님은 기겁합니다. 주로 소규모 목욕탕에서 많이 그럽니다.

2. 먹을거 몸에 바르기
유통기한 지난 요구르트 우유 요플레 오이 계란 당신이 상상하는 모든걸 다 마사지 도구로 활용합니다.
그 덕에 한달에 한번 방역안하면 바퀴가 들끓어요

3. 집안빨래 가져와서 하기 (요즘은 그래도 많이 줄어들었죠)

4. 샤워기 물로 때 불리기 ( 온수 남들이 사용하는 탕물이 더럽다고 느껴서 그런다네요 30분을 그러고있지요 )

5. 속옷빨래 드라이기로 말리기
(여탕 헤어드라이기 비용이 대부분의 목욕탕에서 유료인 이유지요 무료로하면 이걸로 속옷을 말려서
드라이기가 1달에 하나씩 박살납니다)

6. 수건도난 (말할거도 없죠 그래도 많이 줄었습니다)

7. 때밀이 장사
보통 여탕의 세신 비용은 2만원 정도 합니다 약간의 마사지와 때밀이를 겸한 서비스 비용이지요
이 세신이 거의 쉴틈없이 일한다는사실 아시나요? 남탕세신 1명밀때 여탕세신은 장사안되는 목욕탕도 5명은 밀지요 남자보다 여자들이 돈은 잘써요

8. 바가지 커피
커피를 바가지로 마셔요

9. 머리풀고 탕에 들어가기 (긴머리 여자가 그러면 탕에 머리칼이 둥둥...)

10. 다큰애 학교안갔다고 우기기 (항상 우리애는 어립니다 그쵸? 막 잘걷는애도 돌은 안지났죠?)

11. 목욕비용 깍기 ( 제영업장은 4000원 받는데... 밥값도 안되는 목욕비는 왜그렇게들 깍으시나요 ㅠㅠ )

12. 옆집과 비교하기
(아마 자영업중에 시설비교를 상당히 많이 당하는 업종이라 생각합니다 대형목욕탕은 모르겠지만소규모 영업장들은 아주머니들끼리 파벌이 있어서 단체로 항의하고 비교당하며 시설개선 건의 요구도 합니다
ex. 짤순이 놔달라, 온탕물 싹갈아달라, 운동기구 놔달라... )

13. 동네 그룹
( 목욕탕 특성상 벌거벗은 만남이라그런지 그룹형성이 많이됩니다 그룹 두개가 부딫치기라도 하면 남탕싸움 저리가라죠 자리 싸움도 이 계열싸움에 일환이기도 합니다.)

14. 바구니 자리
( 자신의 바구니를 두는 고정자리에 남이두면 싸움 대판납니다. 물론 바구니대는 자리지정은 안되어있지요 )

15. 목욕탕내 장사
( 별거 다팔아요 소규모 영업장으로 내려가면 해산물도 팔기도합니다 심한경우는 낚지까지 파는걸 봤어요. 근데 잘팔립니다 30분이면 매진!!! )

16. 제각각인 온도 구색
( 온탕 40도 고온탕 42도 맞추는데 온도 요구는 제각각)

17. 확대해석
( 샤워기 1개가 고장나면 샤워기가 많이 고장났다고하며 2개 고장이면 대부분 고장이라하고 3개고장나면쓸게 없다고 말합니다. )

18. 발주차 / 전화번호 안적은 주차 / 목욕시간 7시간
( 주차공간 작은 영업장에 주차라도 제대로 하던지 연락처라도 적던지 아니면 빨리 나가기라도 하던지..
그리고 목욕탕에 주차하고 왜 동네시장까지 갔다오시나여 겸사겸사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19. 글씨 안읽기
( 목욕탕 특성상 이용객 나이대가 있다보니 안내문구를 안읽습니다. 연중무휴 적어두면 "오늘쉰다고?"
"내일 사장님 부재로인해 이중주차시 차정리가 불가합니다" 라고 적으면 "내일 쉰다고?" )

20. 텃세
( 목욕탕은 이게 특히 심해요 고정 이용객들이 자주 안오는 손님들을 배척하는 현상이 상당히 일어납니다.
근데 이게 업주가 관여할수가 없어요 여자들싸움에 껴들면... 마누라 잔소리 저리가라입니다. )
 
 
 
 
 
 
 
 
 
여탕을 서술했으니 남탕을 써보겠습니다.

여탕을 먼저쓰고나니 글이 여성비하적으로 비춰졌는 모양이네요 추호도 그럴마음은 없으니 오해는 푸세요.

다른데는 모르겠지만 현재 목욕탕의 주 수입원은 60%가 여탕에서 나옵니다. 손님 수는 비슷한데 말이지요...

왜그럴까요? 일요일 아침이되면 우리 어머님들은 집에서 잠자는 남편과 아들 딸을 데리고 목욕탕에 오시기 때문입니다. 잠이 덜깬 까치집머리하고 늦잠자다 일어난 남자들이 느지막히 식구와함께 행차하는 모습은 목욕탕에 가장 일상적인 주말입니다.

그 남자분들이 사실 어머님들이 데려오지 않는다면 귀찮은 걸음을 할리가 없으니까요

그러다보면 남자분들도 목욕의 즐거움을 알게되고 아들과함께 교감하기위해 혹은 하루의 피로를 풀기위해 목욕탕의 단골로 전환됩니다. 따라서 목욕탕의 주 고객은 여성이다 라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댓글로적힌 궁금증을 먼저 해소해 드리겠습니다.

목욕탕내 염색
-> 금지하고 있습니다만 제재가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염색약을 바르고 비닐캡을쓴채로 입장하세요 ㅜㅜ
돌려보낼수도 없고 울며 겨자먹기로 헤진수건을 여벌로 드리며 주변에 묻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합니다.

탕내 CCTV
-> 큰 범죄입니다 달수도 없고 볼수도 없습니다. 아마 이게 허용되었다면 이걸 악용한 도난사고는 막을 수 있었겠지요 실제로 이 법규를 악용하여 탕내 탈의실 절도사고가 빈번히 일어납니다.
- 방지 요령 : 귀중품은 카운터에..(규정입니다), 세신에게 마사지 받을때 조심하세요
(마사지 시간이 길어 오래 비우는동안 도둑의 타겟이 됩니다. 세신비용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좋은 분들일거라 도둑도 생각하나봐요)
모자를 푹 눌러쓴채 오는 거동이 수상한 사람에 가능성이 높으며 붐비는 시간엔 잘 안일어납니다.

술판매
-> 저희는 금지 중입니다.

요금이 4000원?
-> 네 전국에서 손꼽을정도로 쌉니다 그렇다고 시설이 떨어지진 않아요
마사지기계/개인사물함/사우나실두개/온탕두개/물대포 빵빵한 냉난방 있을건 다있어요

방역 여탕문제가 아니면 하지 않느냐!
-> 네 한달에 한번은 의무방역을 하고있습니다만 허나 여탕은 한달이되기도 전에 바퀴가 생길때도있습니다.
제가 인수하기전엔 방역업체가 선정되어 있지 않았는데 여탕에만 바퀴벌레가 많았습니다 (사실이에요)

수준낮은 목욕탕 아니냐
-> 나름 이 업종에 종사하며 주변 상황도 잘 알고있는 편입니다. 이건 현재의 제 목욕탕의 모습이 아닙니다
20가지 나열한것중엔 지금은 적어졌다거나 완화되었다는게 꽤 있을거에요 하지만 뜨내기 손님이 70%를 넘는 영업장이 아니라면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다만 이것은 목욕탕 손님이 밀리는시간 오전9~11시 사이에 주로 일어납니다 지역따라 장사하는분이 많으면 더 일찍 발생하기도하며 그 상권의 손님의 사정에따라 밀리는시간에 주로 발생합니다.

찜질방급 스파급 목욕탕은 상대적으로 빈도가 적습니다.

목욕탕의 고령화
-> 주고객은 50대 전후 입니다. 평균 45~70세까지 분포되며 젊은층은 붐비는시간이 아닌 낮시간대에 주로 옵니다. 그래도 목욕탕 이용객이 연령층이 높은건 사실입니다. 왜냐구요? 나이들어보세요....
한 손님께서 말하길 젊을땐 몰랐는데 이곳저곳쑤시니 뜨끈한 탕을 찾게되더라 라는거지요...

목욕탕을 왜찾는건가요?
-> 목욕탕 물은 연수 라는 과정을 거칩니다(대부분) 경수를 연수로 바꾸는 정수과정이며 연수된물은 피부 미용에 좋고 샤워후 보들보들한 느낌을 주어 목욕탕 단골들은 연수된 목욕물의 품질에따라 목욕탕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외엔 젊은세대에겐 SNS 가 있고 카톡이 있으며 스마트 폰이 있지만 우리 어머님들의 세대엔 만나서 어우러질 사랑방이 목욕탕이 한부분을 차지하는것입니다. 그 사교과정에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텃세는 목욕탕과는 뗄수없는 상관관계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진상이 싫으면 목욕탕 문닫아라
-> 진상은 싫지요 하지만 많은건 아닙니다. 좋은분들이 훨씬 많아요 다만 진상은 기억에 오래남기때문에 비중이 커보일뿐입니다. 전 이 업종을 정말로 좋아하고 진상일지라도 진심으로 손님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연초엔 단골손님 대상으로 선물도 돌렸어요. 그리고 앞선글은 여성비판 여성 비하가 목적이 아닙니다 여탕 그 은밀한공간 *-_-* 에 대해 궁금증이나 환상을 가진분이 많길래 한번 풀어드리고저 써봤습니다.

여탕의 좋은점은 없나요?
-> 자기물처럼 아끼고 물낭비하는 다른 손님을 나무라주는 고마운손님(많습니다 낭비하는분들보다 더)
-> 먹을걸 챙겨다주세요. 본인들집에서 잘된 반찬 직접 재배한 작물 시골에서 보내온 먹거리 카운터에도 들려서 나눠주십니다.
->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 손님들 잘못된 시설 청소 지적등을 조용한 못소리로 남들이 들을까봐 소근소근 말해주는 분들도 많습니다.
-> 아직은 정이 있는 한국입니다. 목욕탕에 찌든얼굴로와서 밝게 웃는모습으로 나가는 손님을 볼땐 제 기분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손님을 기분좋게 해주는 직업이란것에 어느정도 자긍심도 가지고있지요
-> 그외에도 목욕탕 룰을 지키지 안는손님을 대신 응징해주는 분들도 많습니다.



※ 목욕탕 사장의 남탕이야기 ※

1. 형님! 형님!
시골동네 오래 장사하다보면 손님들끼리 다 구면이고 아는분들입니다. 가끔오는 85세 어르신이 탕안에 입장하시면 남탕손님의 70% 정도가 기립해서 인사하는 광경을 볼수있습니다. 들어보면 친구 아버님 아버님 친구 한동네의 오래된 인간관계가 목욕탕에 축소판으로 펼쳐져있습니다.

2. 면도하면서 샤워기 틀어놓기
이거 남탕분들 상당히 많이 하시지요 10여분넘게 샤워기 물은 넘치게 틀어둔채 면도를 정말 꼼꼼히 하십니다.

3. 기다리기, 면박받기
아내, 딸, 엄마와 함께 온 남탕손님 10분 기다리는것은 예사요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카운터에 불러달라고 요청도 들어옵니다. 이경우는 주로 목욕하시다 어머님들이 시간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온 엄마,아내에게 남편과 아들들은 점검 받습니다. 깨끗히 씻었어? 때는 밀었어? 몸만 불리다 나온거아냐?

물론 답변은 지나가는듯 눈을피하며 남자들은 말합니다 " 잘씻었어~" 알면서도 속아주는 거짓말

4. 드라이 고추
화장대위에 한발을 떡! 걸쳐놓고 중요부위를 말리는 손님... 꼭 계시지요... 렌지에 핫바 익히는것처럼...

5. 스킨,로션은 온몸에
노인분들에게 종종 발생합니다. 스킨은 몸냄새를 지우기위한 향수로 겨울찬바람의 갈라지는 피부를 막기위한 로션은 혼자서 반통을쓰는 신공을 보여주는분도 종종있습니다. (여탕엔 스킨로션이 배치되어있지 않습니다)

6. 몇가닥 없는 머리의 헤어스타일링
아까워서라기보단 벗겨져가는 머리를 눈물겹게헤어스타일링하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좀 재미있어요
(아직 젊어서...) 없는 숫에 젤바르고 스프레이뿌리고.. 더 빠지실거같은데....

7. 딸을데리고 남탕에 들어오는 아빠
가끔 있습니다. 당황스러워요...! 혹시이글보시면 삼가바래요 아무리 어린애라도 민망해서 목욕탕에선 다들 시선을 피합니다. (발생빈도 2달에 한번)

8. 탕물속 스쿼드운동
왜 온탕에서 스쿼드를 하시는지 모르지만 이 부류의 손님들이 오시면 탕물이 1/10 쯤 빠집니다 ㅠㅠ;;;
일주일에 한두번쯤 뵈요

9. 초글링
아.. 장사에 있어 최대난제는 초등학생이죠 있는 힘을 다해 홀에서부터 달려와 온탕으로 다이빙하는 초딩을 보면 저러다 사고라도 나면 아찔하단 생각이 듭니다. 보이면 보는족족 쥐잡듯 혼내지만 말을 들으면 애들이 아니죠. 그외에도 여름엔 물총싸움, 물안경챙겨와 수영하는 아이들, 몸닦지도않고 탈의실안을 물바다로 만드는 아이들 음료수 뽑아먹고 탕안에 캔띄워놓고 장난하는 애들, 물낭비 장난... 아 아찔해요...

10. 문신고딩
제 목욕탕은 드물게 청소년요금제가 있습니다. 고등학생이라 말하고 요즘은 3000원 냈는데 탕에 정리하러 가보면 등짝에 용이 날라댕기네요...;; 근데 학생증은 있어!...

11. 술취한 고딩, 담배찌든 고딩
새벽시간에 많이 보입니다 방학때 위주로 술에 취한채 담배냄새에 찌든채 아침에 좀비처럼 개장하자마자 와서 탕안에서 뻗어잡니다. 지난번엔 수건을 15장을꺼내서 이불처럼 덮고자는 녀석도 발견했지요.

12. 치매노인
슬픈일이지만 몸가누기 힘든 치매노인이 가끔 목욕탕에 혼자 올때가있습니다. 정신만 나가셨으면 괜찮은데 괄약근조절도 실패하셔서 4년간 운영하며 5번의 목욕탕 배변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자녀분들이 계시다면 부모님이 이렇게 되도록 방치하지 마세요.

13. 테러범
실화인데요 어느날 사우나에 똥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원인을 찾다보니 사우나 방열기 구석에(잘못하면 손데임)
똥이 수건에 싸여져있더군요. 난 누군가 실수하고 부끄러워 해둔일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 일이 으슥한곳에 똥을 넣거나 발라두거나 하는식으로 2달새 4번이 일어났고 무선 감지센서를 으슥한 곳에 달아 센서가 울릴때마다 탕에가서 살펴본결과 매일 정장입고 벗듯하게 입고 오던 아저씨가 바가지에 오줌을 받고있더군요...
경악했어요 아직도 이유도 모르겠고 쫏아낸후로 재발은 않했습니다.
뻥같으세요? 진짜입니다.

14. 샤워중 오줌누기
음 아마 이글을 읽는 남탕경험이 있는분이라면 아무래도 한번쯤은 빗줄처럼 내리는 샤워기물에 소변을 흘린기억 한번쯤 있지 않을까요? 이건뭐 불만은 아니고 서로서로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잖아요?

15. 남탕세신(때밀이)
점차 장사안되는 영업장부터 남탕에 세신이 사라지고있습니다 벌이가 안되기때문이지요 제 영업장도 이전 주인때 세신이 떠난후론 세신 단골들이 영업장을 바꿔서 더이상 세신이 들어오지 안습니다. 따라서 남탕에 관리인이 없다보니 위에 나열한 테러범같은 인물이 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6. 안마의자는 수면의자
남탕손님의 서비스 일환으로 남탕엔 전신 안마의자를 배치해주고 있습니다(2대) 기타 마사지기(2대) 하지만 꽤많은 손님이 안마의자에서 주무셔 버리기때문에 다음손님이 못쓰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지요
게다가 무료다보니.. 초등학생,중학생.. 니들이 안마의자쓰기엔 좀 이르잖아...

17. 등밀이 기계로 전신밀기
남탕엔 자동등밀이 기계가 서비스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게... 등만 미는도구가 아닙니다. 능숙한분들은 전신을 이기계로 미는데요(꽤잘밀려요 사장도 애용중) 상당히 아크로바틱한 체위로 때를미는 풍경을 볼수있습니다.
 
 
 
 
 
 
등밀이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