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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밤 부부 이야기
영바람 | 추천 (4) | 조회 (1244)

2014-02-19 17:46

남편이 침대 속으로 들어와 몸을 움츠리며 말했다. “난로에 기름이 떨어졌네.”

침대 속에서 행아가 대꾸했다. “당신이 주유소에 가서 사오지 않을래요?”

“아니, 이렇게 추운데? 싫어!”

“그럼 둘이서 끌어 안고 몸을 데우는 수밖에 없군요.” 행아는 알몸이 되어 남편의 몸을 감아왔다.
 
이윽고 부부는 땀을 흘릴 만큼 몸을 태웠다. 그러나 일이 끝난 다음에는 또다시 추워졌다. “여보! 추워요.”

행아가 또! 춥다고 하자 둘은 또다시 땀을 흘렸다. 조금 지나 다시 추워지자 행아가 콧소리를 냈다.
 
“여보! 추워요. 으응!”

그러자 남편은 획 돌아 누우면서 퉁명스럽게 소리쳤다.
 
“말 말어! 내 기름도 이제 다 떨어졌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