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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갤문학]수챗구멍 같은년
kenny492 | 추천 (2) | 조회 (1048)

2015-01-06 13:41

여느때와 같이 샤워를 하는 도중에

수챗구멍이 꿀럭꿀럭 물을 삼키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빠 우리 결혼해

수챗구멍 따위가 나에게 결혼을 하자고 하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잠깐 수챗구멍을 빤히 바라봤다

한때 이 수챗구멍도 깨끗했던 적도 있었지

물도 시원스레 빨아들여줬지

어느새 이렇게 변색되고 머리카락에 잡때에 각질이 꼈구나

화장실의 퀴퀴한 냄새의 주범이 너였지 참

갑자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이제는 각종 이물질에 세균덩어리가 되어

물도 제대로 못삼키는 것과 백년가약을 하게 된다니

샤워기도 울고 변기도 울고 나도 울었다

내 인생의 락스는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

 
 
 
 
 주갤러들 이런글 쓰는거 보면 진짜 주식빼고 다 잘하는거 같지 않나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