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사시는 할머니, 서울에서 광주가는 뱅기를 탔다.
2등석에 탄 할머니 화장실엘 갖다오시다가 1등석의 드넓은(?)
좌석이 빈 것을 보셨다.
글구는 이내 그곳에 두다리 쭈욱 뻗고 앉아기셨다.
지나가던 스튜어디스,
할머님, 여긴 앉으시면 안 되는데요.
으메, 으메.. 이 아가씨가 몬 말을 허능겅가?
이리도 넓은 자리 냉겨두구 와, 쫍아터진 자리에 앉으라 허능겨?
실랑이를 벌이던중... 옆자리에서 점잖케 신문을 보시던 중년이
한마듸 혔다.......
할머니..뒤두 안돌아보구 신발 들고 워메...워메...2등석으로
달려가셨다.
도대체 뭔말을 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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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요기는 부산 가는 사람 타는 자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