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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가 처음 보는 물건
최진사댁의 세째딸은 부모님의 각별한 보호 덕분에
대문밖으로도 거의 나가지않은 순진한 낭자.
어느날 박진사가 최진사댁에 놀러왔다.
최진사 : 얘야! 주안상좀 받아 오너라
주안상 올때까지 장기나 한판 두세.
장이야 멍이야 장군 멍군 공방전 계속...
박진사 : 장군! 이를 어찌하리...
최진사 외통수에 몰렸서라.
최진사 : 음 친구야 한수만 물러주라...
박진사 : 안돼. 장기에 물러 주는게 어딨어.
물러줘. 안돼...한수만. 안돼...성질난 최진사
안물러 줄려면 너그집에 그냥가!
박진사 : 에이씨 "좃"도 한수 물러 줬다.
이때 주안상을 들고 들어오던 세째딸
다른말은 다 알아듣겠는데
" 줏두" 은 무슨말인지 몰라 궁금했다.
박진사 돌아간후 사뿐히 걸어 들어와서
아버님 여쭐 말씀이 있사옵니다! "그래 뭐냐"
"아까 박진사님 오셨을때 다른말은 다 알겠는데 " 줏두" " 이 뭐에요?
최진사 : 이놈. 시집갈때 다된 뇬이
그런 소릴 입에 담고, 썩 나가거라!
더욱 궁금해진 세째딸은 어머니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어머니는 더욱 노발 대발. 더욱 궁금해서 미칠지경
얼굴이 노래지고 밥도 않먹고 알아 누울지경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