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역곡에 80년대에 지은 "복지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이름을 옥상 앞에 글자를 붙여서 써 놓았는데, 1987년 강력한 태풍 쎌마가 오는 바람에 "복" 자의 "ㄱ" 받침이 떨어져 나가 버렸습니다.
보기가 않좋은데 당장 다시 글자 만들어 붙일 형편도 안되고 해서 주민들이 회의 끝에 그냥 "보"자 전체를 떼어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인부를 공용해서 "제일 왼쪽 글자" 를 떼 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이 멍청한 인부가 옥상에 올라가서 안에서 바깥을 보고 제일 왼쪽글자인 "트"자를 떼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주민들은 얼른 눈치를 못채고 한참동안을 그렇게 네자만 붙어있었더랬습니다.
결론은 몇년 지나고 보니 그냥 페인트로 "복지아파트" 라고 써 놓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