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 유머 | 성인유머 | 음악 | PC | 영화감상 | |
게임 | 성지식 | 러브레터 | 요리 | 재태크 | 야문FAQ |
토요일~~
막둥이 녀석 친구들과 생태관련 수업을 하고 싶다해서 첫수업일이라 데려다 주고 오는길~~
아파트 장이 섰는가 보다~~
요런거 구경하는 것을 좋아라 하는 토방마님~~
아이들 간식으로 순대,튀김을 사 들고 내려 오다 보니~~
희한한 생선이 눈에 띄네~~
어디서 본것은 있어서
"아줌마 요거 물퉁배기죠~~~"
"그게 뭔데요~~요거 물메기예요~~"
"아니예요~~요거 신김치랑 끊여 먹는 물퉁배기 맞잖아요~~"
아마도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틀린가 보네요~~
제 고향 대천에서는 물퉁배기라 불렀던거 같은데~~
친정엄마가 끊여 주시던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 물메기~~
크기가 어마어마하지만 그리운 맛인지라 냉큼 한마리 들고 왔답니다.
끓이면 살이 풀어진다 신신당부 하시는 아줌니~~
저도 먹어 봤거든요~~
아마도 생선이 풀어진다 따지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
맘은 당장 끓여 먹을 기색으로 사 왔는데~~
하기 싫다~~~냉장고로 들어가 있어라~~~
하루 지난 일요일 아침
냉장고를 열어 보니 물메기에서 나온 물이 냉장고를 ~~~~
뭐냐구~~~급히 냉장고 청소 들어가고 물메기 아줌마 말대로 냉동실로 GO~~~~
반으로 후다닥 물메기탕을 끓였답니다.
물메기탕은 매운탕식으로 끓여도 맛나다 하는데
전 추억의 음식인지라 친정엄마가 해 주신 대로 신김치 팍팍 썰어 국식으로 해서 먹을랍니다.
물메기탕 끊이기 물메기 큰거 반마리, 신김치 두줌정도, 다진마늘 1/2숟가락, 천연조미료 약간, |
1. 신김치를 송송 썰어 냄비에 넣어 주세요.
2. 물메기는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쪼옥 빼 주세요.
3. 물을(또는 멸치다시마육수) 재료의 2배정도로 넣어 주세요.
- 전 국식으로 먹으려 국물을 많이 잡았답니다. 탕식으로 드실경우 물을 조금 줄여 주시면 된답니다.
4. 김치넣고 끓인 물이 팔팔 끓을 경우 물메기를 넣고 물메기가 익을 정도로 끓여 주세요.
이때 불은 중약불에서 서서히 끓이세요. 안그럼 물메기가 다 풀어진답니다.
5. 다진마늘,천연조미료(사용조미료), 어슷썬파를 넣고 마무리 지어 주시면 된답니다.
물메기가 비린맛은 그리 없는데 특유의 향이 있더라고요.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뼈를 발라 먹음 소리도 맛에 일부분을 차지하는거 같네요.
살이 물컹거려 아이들이 싫어라 할 법도 한데~~
역시나 어릴적부터 갈고 닦아 놓은 아이들 식성~~어디가겠어요.
첨으로 해준 요리인데도~~너무나 맛나답니다.
하지만 한 녀석은(막둥이) 쳐다도 보질 않네요~~
내가 넘 느슨하게 키우는가 봐요~~~ㅋㅋ
다른 재료들이 없어도 넘 맛난 물메기탕~~~
요기 실물을 보면 아구처럼 못생긴 생선이랍니다.
강원도쪽으로 유명한 생선요리인가봐요.
지리식으로 끓인 물메기탕이 그리 맛나다네요.
반이 남았으니 담에는 물메기지리탕을 한번 끓여 봐야겠어요~~
국물맛은 정말 끝내주는 탕요리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