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의 초콜릿칩쿠키 만들기 -2-
쿠키를 전혀 만들어본 적이 없는 왕초보가 쿠키를 만들면서
생기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또 궁금한 점에 대해 고수분들께 여쭈어 보고자 합니다.
고수분들은 왕초보의 좌충우돌과 엉뚱한 질문을 재미있게 봐주시고
하수분들은 같이 궁금증을 풀어나가면 될 듯 합니다.
자, 드디어 실전입니다.
1. 재료준비
1) 버터 : 집에 가서 냉장고에 남아있는 버터를 보았습니다. 성분을 보니 나트륨이 있습니다. 유염버터라는 이야기겠죠. 까까님이 사용가능하다고 하셨고 일단은 처음이니 그냥 갑니다.
2) 설탕 : 제가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설탕은 아예 빼버렸습니다. 단것을 싫어하는데 왜 초코칩쿠키냐고 하면 제가 좋아해서라고 밖에... 하하.
3) 밀가루 : 까까님이 박력분을 준비하라셨지만 집에 있는게 중력분이고 뭐 처음이니까 그냥 중력분을 써 봤습니다. 긁적긁적.
4) 카카오분태, 초코칩 : 홈플러스에 가서 파는 초코칩을 샀지요.
2. 반죽하기
버터를 상온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딱딱한 고체를 어떻게 휘저을수 있는지 안 됩니다. 편법으로 불 위에 올리고 녹였습니다. 다음에는 어찌해야 할지..
뭐 어쨌든 버터를 식힌 후 달걀을 넣고 휘저었습니다. 밀가루, 베이킹소다, 초코칩을 넣고 다시 반죽합니다. 그런데, 반죽하니 초코칩이 점차 녹기 시작합니다. 밀가루반죽 색이 검어집니다. 으... 순수한 쿠키에 초코칩에 박혀있는 꿈이 무너집니다. 다음에는 잘 하리라.. 어떻게?
3. 굽기
뭐, 어쨌든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고 오븐에 넣고 10분간 돌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븐예열을 해야된다고 했는데 예열도 빼먹었습니다. 예열 안 하면 어찌될려나...
4. 시식
드디어 대망의 시식시간. 먹었습니다. 쿠키는 퍼석퍼석합니다. 초코칩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보통 과자같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쿠키믹스를 이용해 만든 것보다 낫지가 않습니다. 주위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맛있답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먹어도 만족치 못하는데 맛있게 먹어주니. 다음에는 좀 더 잘 하리라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