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사용할 녹차는 물기를 제거해 냉동실에 넣어두면 장기 보관 할 수 있다. 떫은맛이 강하지 않게 녹차잎을 바로 요리에 사용하려면 30℃ 정도의 물에 1시간 정도 불리는 것이 요령이다.

녹차잎을 이용한 요리 방법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녹차를 우린 찻물을 사용하는 경우와 물에 불린 녹차잎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묵은 녹차가 많은 가정이라면 잘 말려 가루로 내어 사용하는 것도 좋다. 어느 방법을 사용하던 요리방법은 일반 가정에서 즐겨하는 요리 방식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단 녹차잎을 이용할 경우 너무 오래 가열하면 차 향이 없어지고 다갈색으로 변색되며 차의 영양소가 파괴돼 녹차를 이용한 효과를 맛볼 수 없다. 찻물을 이용한 요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떫은맛을 우리기 위해 첫 물을 버리는 것이 좋다. 가루로 만들어 사용할 경우에는 잘 말린 후 곱게 갈아야 하며 여러 종류의 녹차를 섞어도 무방하다.

‘녹차밥’은 찻물로 쌀을 불린 후 뜸을 들일 때 불은 찻잎을 넣으면 된다. 찻물로 밀가루를 반죽한 후 불린 녹차잎을 섞어 찌면 은은한 녹차 향의 녹차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차밥은 녹차의 살균 효과로 인해 쉽게 상하지 않아 봄철 야외 나들이 때 도시락으로 좋다.

마른 녹차잎은 팔팔 끓는 물에 30분간 우린 후 떫은맛을 없애기 위해 찬물에 1~2시간 담가 두었다가 채에 받쳐 물기를 빼 각종 요리에 이용하면 된다. 물기를 꼭 짜 다진 마늘, 소금이나 진간장, 참기름으로 무치면 차잎 무침이 된다. 식성에 따라 된장, 고추장 등을 넣어도 맛이 좋지만 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매운 파로 인해 녹차잎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돼지고기나 생선을 보관할 때 녹차잎을 함께 넣어두면 냄새가 없어져 맛있게 고기를 먹을 수도 있다.

녹차가루를 준비해두면 여러모로 이용 할 수 있다. 믹서기에 계란노른자 1개, 우유 1컵, 설탕 약간을 넣고 50초 정도 돌린 다음 녹차가루를 1찻술 넣어 한번 더 돌리면 아침식사를 대신 할 수 있는 말차쉐이크가 된다. 가래떡을 뽑을 때 쌀가루와 섞어 녹차 가래떡을 만들 수도 있으며 칼국수와 수제비 등을 만들 때도 밀가루와 함께 섞어 익반죽하면 향긋한 녹차 향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