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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도 경제속도가 있다는걸 아시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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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너나 없이 혼자는 너무 외롭다. 특히 사춘기를 지나 결혼 적령기에 접어 들면서 자신의 옆구리가 허전하거나 마음 한 구석에 빈 공간이 크게 느껴질 때 한없이 쓸쓸함을 느끼게 된다. 여유 시간을 함께 공유하였던 절친한 친구가 애인이 생기면서 데이트에 여념이 없어 연락도 잘 되지 않을 때 느끼는 공허감은 더욱 크기만 하고… 특히 부슬부슬 비라도 내리는 날이나, 쓸쓸히 낙엽이 포도 위를 뒹구는 을씨년스러운 가을날에, 함박눈이 내리는 황량한 겨울날에는, 더욱 누군가가 간절히 그리워 지고 마음이 뜨거워져 사랑의 열병을 앓으며 자신의 짝을 찾아 방황한다. 여자든 남자든 혼자 있으면 외로운 것이 인지상정이고 혼자라는 것은 그만큼 마음 한 구석에 누군가를 받아들일 여유가 있어서 사랑에 쉽게 빠지게 된다. 남녀가 처음 만나서 느낌이 좋아 상대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시기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를 하거나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이내 서로를 구속하려는 강한 사랑의 속성 때문에 갈등을 빚기 시작한다. 때로는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상대에게 소유됨으로써 자유를 박탈 당하기도 하면서 간섭도 받게 된다. 그러나 교제라는 것은 적당한 속도와 거리가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이 상호간에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될 수 있다. 연애의 감정은 아주 간사해서 상대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할 때는 상대의 환심을 사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다가도 일단 상대의 마음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하고는 십중팔구는 느긋해 한다. 홀로 고독을 씹으며 괴로워하던 절박한 심정은 잊은 채 곧 교만에 빠져드는 속성이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면 그간의 긴장이 풀리고 때로는 일종의 권태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면서 상대에 대한 배려 보다는 자신의 고집을 앞세우고 조금이라도 양보를 하거나 희생을 하면 큰 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상대를 힘들게 하기도 하고 그것이 문제가 되어 단단해 보이던 둘의 관계가 쉽게 깨지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에는 그 사람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우리 속담에 "쉬 뜨거워진 방 쉬 식는다" 는 속담처럼 급속도로 가까워 지는 그 만큼 쉽게 헤어질 수 있는 여지가 많으므로 너무 빨리 가까워 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동네방네 소문 다 내며 요란하게 사랑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헤어지는 것 보다는 은근한 사랑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속도를 조절해 나가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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