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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말하는 법
kklist21 | 추천 (0) | 조회 (1089)

2010-06-11 20:26


여자와 남자는 여러 가지로 참 다른 점이 많지만, 말하는 점에서 더욱 차이가 난다.
남자는 직설화법, 요약을 좋아하고 표나 숫자를 좋아하는 반면,여자는 간접화법, 비유하기를 즐겨한다.그러니 의사소통이 쉽게 될 일이 만무하다.
예를 들면, 두 사람이 드라이브를 하다가 멀리 커피숍이 보이자  여자가 묻는다.
“자기, 커피 안 마시고 싶어?” 그러면 커피생각이 없던 남자는 자신의 연인이 참 자상하다고 생각하면서“아니”라고 말하고 그곳을 지나친다. 그렇게 되면? 여자는 토라지고, 남자는 영문을 모르는채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진땀을 흘리게 되어 있다. 여자의 물음이 사실은 그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였고, 그것을 몰라주고  지나간 남자가 무심하다고 생각해 삐친 거라는 것을 알고 나면 남자는 기가 차 한다.
‘아니, 그러면 자기가 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말하면 되지, 왜 돌려 말하느냐?’고 남자들은 화를 낸다. 그런데 그렇게 생겨 먹은 것을 어쩌랴?
여자는 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그렇게 돌려서 이야기하는 걸까?
누군가는 진화의 과정 중에 여자는 집에 남아 다른 여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힘써야 했으므로 가능하면 갈등을 피하기 위해 그렇게 이야기하는 버릇이 들었다고 말한다.
아마도  그렇게 말해야 갈등이나 상처를 가져 오지 않고, 손해를 피하기가 쉬웠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도니체티의 유명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보면 그런 장면이 나온다.
순진하기만 한 시골청년 네모리노는 짝사랑하는 여인 아디나의 사랑을  잡기 위해 가진 전부를 털어 떠돌이 약장사에게 ‘사랑의 묘약’을 산다. ‘그것은 흔한 포도주였으나, 네모리노는 철썩같이 사랑의 묘약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신화처럼, 그것을 마시고 하루만 지나면 아디나가 자신을 뜨겁게 사랑해 줄 것이라고 믿었지만 아디나는 그런 네모리노를 놀려주기 위해 벨코레라는 장교와 결혼약속을 하고 결혼식을 치루려 한다(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를 골려주기 위해 결혼을 가장하다니, 참 대단한 여자이기도 하다). 그러다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약장사에게 속아  전부를 털어 ’사랑의 묘약‘을 사고, 그 약효가 모자란다며, 사랑의 묘약을 더 사기 위해 결국 입대를 결심하고, 입대의 보상으로 받은 돈까지   묘약사는 데  다 털어넣어 버린 네모리노의 사랑을 알게 된다. 그래서 부유하고 영리한 아디나는 네모리노를 붙잡기 위해 네모리노의 입대각서를 찾아오지만, 그것을 건네 주면서는 또 딴 소리를 한다.
‘동네의 다른 사람들이 다 착한 당신을 좋아하니 이 곳을 떠나지 말라’고..
아디나가 사랑을 고백하리라 믿었던 네모리노는 이 이야기를 듣고 실망해서  입대를 결심하고 떠나려 하자, 아디나는 그제서야 급하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냥 당신을 사랑하니 떠나지 말라고 했으면 금방 알아 들었을 것을, 그 상황에서도 돌려서 이야기하는 여자가 놀랍지 않은가?
여자는 특히 사랑을 구하는 남자에게 돌려서 말하거나 못들은 듯 지나쳐 버려서 그 사랑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 차마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못해서 사랑을 놓치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21세기를 사는 여자들이여. 말은 똑바로  알아듣게 하자. 의사소통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가 잘 알아들을 수 있어야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대충 돌려 말해도 상대가 대쪽같이   알아 들어주리라고 기대하지 말고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