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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
kklist21 | 추천 (0) | 조회 (702)

2010-08-16 12:34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 읽어보지 않았어도 다들 한번쯤은 이 책의 제목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정말 여자와 남자는 다른 행성에서 온 것 같다. 삶의 방식이나 생각하는 것들이 그만큼 서로 틀리다. 연애를 하고 있거나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 할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누가 정답을 몰라서 묻니? 나도 안다고!!


많이 들어봤겠지만 여자는 어떤 ‘문제’에 대해 감정적으로 호소하려고 하고 남자는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든다. 그런데 이 말 정말 진리다. 내 주변 또는 나의 연애경험을 빌어 떠올려 봐도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공감의 말 한마디, 위로의 말 한마디 해주는 것은 정말 보기 힘들다.

생물학 적으로 감성으로 애인을 대한다기 보다 애인이 어떤 심각한 문제에 봉착 했을 때 그 문제로 하여금 여친을 빨리 탈피하게 만들고 싶은 구조로 조립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남자들이 하루 종일 머릿속에 ‘여친이 고민을 말하면 공감 공감 공감 위로 위로 위로’라고 외치고 다니지 않는 이상, 남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받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다 힘든 일이 있을 땐 남자친구에게 기대고 싶어 하잖아요. 저도 여느 여자들과 다를 바 없어요. 회사에서 상사에게 욕을 먹거나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로 실패 했을 때 좀 위로 받고 싶었어요.

제가 자격증 준비로 ‘멘토’같은 개념의 상담사와 필수로 몇 시간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는데요. 그 여자분이 제게 너무한 말들을 내 뱉었어요. 물론 그 분 입장에서는 충고나 조언이겠지만 전 정말 상처 받았어요. ‘살을 빼고 성격을 좀 유하게 바꿔보는 것이 어떠냐’부터 시작해서 제가 사는 것처럼 계속 살면 안 된다는 말까지. 제 인생 전반을 논하셨죠. 참나,

상담이 끝나고 전 너무 화가 나서 남자친구에게 막 퍼부었어요. 너무 속상하다고 그 여자가 뭔데 나한테 그따위 말을 하냐고. 그런데 남자친구는 제게 위로의 말은커녕, 좀 더 열심히 해라. 영어 공부를 문법 말고 회화 쪽으로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자꾸 듣기 싫은 건설적인 말만 하는 겁니다. 휴... 나도 알고 있다고!! 내 문제가 뭔지는 너보다 내가 더 잘 안다고요!!

전 단지 ‘괜찮아? 오늘 그 여자 때문에 많이 속상했겠다... 힘내!!’ 이런 위로의 말을 듣고 싶었을 뿐인데. 그냥 어깨를 토닥이며 다 괜찮아 질 거라고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이렇게 제대로 된 위로를 남자친구에게 받지 못한 여자들은 대체의 수단으로 친구들과의 수다를 택한다. 혹시라도 여자 친구가 그녀의 친구들과 만나서 밤새도록 수다를 떨고 남자 욕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오늘 부터라도 여자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아라.

 

[칼럼니스트 셀레네 (mychanch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