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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나이가 들어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주변 사람들의 연애경험담을 듣고, 고민을 듣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점점 커져 간다. 그 커져가는 방향이 사람에 따라 서로 좀 다를 뿐이다. 어떤 이는 자신만의 강단을 계속 지켜 이성에 대한 잣대가 흔들리지 않고, 어떤 이는 주변의 말에 심하게 귀를 기울여 자꾸만 이성을 보는 기준이 변화하기도 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가?
누가 뭐래도 내 기준은 확실해.
제 나이 28이예요. 아직은 20대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린 나이도 아니죠. 주변의 친구들 포함 모든 사람들은 남자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전 그들이 말하는‘능력=재물을 쌓을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 됨됨이를 가장 먼저 본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이 보이죠. 그러나 전 진심으로 능력보다는 됨됨이, 즉 개념이 탑재 되어 있는지를 먼저 봐요. 그리고 두 번째로 무조건 하자 없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야 한다는 것이 제 조건이에요. 다른 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
그 사람과의 결혼을 생각하는 순간 작아지는 내 ‘실체’
얼마 전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가 있어요. 원래 직장인들의 소개팅은 진부하단 걸 알고 있었고 어차피 서로 잘 해보자고 나온 사이니까 그의 조건을 좀 봤죠. 일단은 대기업에 다녀서 합격이고 부모님 모두 살아계시고 장남이 아니었죠. 이런 조건들이 맞으니까 왠지 결혼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성격도 마음에 들어서 결혼상대로 처음부터 생각을 하고 연애를 시작했죠.
그런데 슬슬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구나 하고 깨달아가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멋 모르고 했던 어릴 적 연애처럼 ‘진정으로 편안한’ 사이가 될 수 없었죠. 그 앞에서 늘 긴장되어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그에게 온전히 기대지 못해 돈이 없다는 얘기도 못하고 직장일로 힘들어도 친구한테 풀곤 했죠.
왠지 그가, 지금까지 봐왔던 내 모습이 전부가 아닌 여자임을 알았을 때 내게 실망감을 느낄까봐 두려워요. 그에게 보여준 늘 웃고 사회생활도 활기차게 잘 하는 저의 모습은 제 실체가 아닌데 말이죠. |
그 상대가 ‘연애’보다는 ‘결혼’에 적합할수록 여자들의 가면 쓰기는 더 심해진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두려운 것일까? 그녀들의 결론은 늘 똑같다. 상대방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녀는 연애가 끝난 후, 알 수 없는 씁쓸함을 맛보곤 한다.
사랑만으로 살 수 있는 시대는 애초에 없었다.
여기, 사랑타령 하는 것들을 애송이라고 칭하는 속물녀들이 있다. 그러나 이 들은 흔히 말하는 된장녀들과는 다르다. 그녀들은 명품 가방을 밝히고 별 다방에 가서 탄 맛이 나는 커피를 사 마시며 오늘 나온 신상 얘기를 하는 대신 ‘남자’를 쇼핑한다. ‘돈 많고 능력 좋은 남자’를 만나서 시집 잘 가는 것이 여자 인생의 정점을 찍는 것이라고 믿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 솔직해요. 그러니 인정해요 제가 바로 그 ‘속물’입니다. 네~ 맞아요. 남자의 배경과 돈, 그리고 학벌부터 현재의 벌이와 미래까지 싹 다 봅니다. 얼굴은 상관없어요. 루저라도 괜찮아요. 저도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죠. 하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지난 20몇 년을 살아오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바로 대한민국에선 돈 없으면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다는 거죠. 제가 뭐, 고작 명품 옷이나 사 입고 백화점 쇼핑이나 남편 카드로 하자고 이러는 줄 아세요?
그 정도 허세는 카드를 돌려막거나 아니면 36개월 할부를 끊어서라도 채울 수 있어요.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대우는 명품 가방으로 살 수 없죠. 돈 많고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면 제가 바로 돈이 많고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난 여자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