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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야흐로 지긋지긋한 솔로로 지내 온지도 어언 28년.... 한참 어릴 때야 친구들이랑 노는 것이 훨씬 좋았다고 치자. 고등학교 때 까지 남자친구가 없었던 건 사실 특별한 케이스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대 초반은 사람들이 왜 애인이 없냐고 물어봐도 “남자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었던 나이었다.
그러나 이제 서른을 코앞에 둔 이 시점에서 남자에 관심이 없다는 내말 누가 믿어나 줄까? 차라리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이 나한테 관심이 없더라 하고 솔직히 말하고 다니고 싶은 심정이다! 태어나서 이십팔년간 모태솔로인 내 마음 니들이 알아?
모태 솔로 오나미 교주의 말씀에 덧대어 나 역시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는 남자는 바로 택배아저씨. 사랑에 대한 오랜 굶주림과 표출하지 못하는 욕구의 탈출구로 쇼핑에만 돈을 쓰고 있는 나였다. 남자에게 사랑을 받음으로서 행복을 느끼는 여타 친구들과 달리 소비행위로 하여금 내 존재에 대한 확인을 가끔 하곤 하는 나. 어떡하면 좋을까?
제 1장 1절 말씀. 두려워 말라.
혹시 지금까지 남자와 만나는 것이나 또는 대화하는 것 혹은 자신의 마음이 상대방에게 들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았나? 먼저 이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와 만나는 것을 두려워 말고 그에게 뻐꾸기를 날리는 것을 두려워 말라!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는데 혼자 마음 고생만하다가 다가오는 새해 축! 모태솔로 29주년을 맞을 것인가? 그렇게 되기 싫다면 일단, 그에게 먼저 말을 붙여보아라. 그냥 뭐 오늘 입은 옷 정말 센스 있다는 둥 날씨가 너무 좋아서 놀러가고 싶다는 둥 칭찬을 살짝 곁들인 일상적인 대화라면 OK이다.
너무 완벽하려고 하다가 큰 코 다친다.
남자들은 완벽하고 섹시한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너무 완벽한 그녀에게는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약간의 빈틈을 보여주거나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을 귀여움으로 느끼는 남자들이 많다.
겉으로는 자신만만 커리어우먼의 당당한 느낌을 풍기지만 그와 둘이 있을 시간에는 “휴, 요즘 너무 힘드네요.”라며 예의 가녀린 미소를 지어보자.
술을 같이 마실 자리가 있을 때는 괜히 비틀 거리며 살짝 스치듯 잡는 스킨십을 시도 해 보아도 좋다.
단 너무 들이대면 티나 날뿐더러 오히려 비호감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저 여기서 내려요~” “커피한잔 하실까요?”와 같은 멘트들은 우리가 너무나 많이도 들어왔던 구식 멘트이다. 지금 이성을 유혹할 때엔 전혀 통하지 않는 촌스러운 방법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불변하는 법칙이 있으니 바로 ‘눈빛공격’
마음에 드는 이성 쪽으로 시선을 그윽하게 던지는 수법은 세월이 지나도 방법의 발전이나 변화가 있을 뿐 전혀 촌스러워지지 않았다. 술자리에선 살짝 내리깔 듯이 섹시하게 쳐다봐 도 좋고 그 외에는 말을 걸 때라든지 작은 물건을 건네받을 때라도 시선을 마주치며 “고마워요.”하고 웃어보자. 분명, 그는 알아차릴 것이다. 당신이 그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칼럼니스트 셀레네 (mychanch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