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도

왜곡된 성관념으로 인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성 정보나 용어들이 허다하다.

여성민우회가 펴낸 <당당한 성, 안전한 성, 즐거운 성>은 이를 바로잡기 위한 지침서다.

◐ 처녀막 컴플렉스=처녀막이라고 하면 마치 질 입구를 완벽하게 덮은 막처럼 인식된다.

하지만 초경 이후 처녀막은 다양한 모양으로 구멍이 생긴다. 첫 관계 때 처녀막 파열로 인한 출혈이 없는 사람도 50%가 넘는다.

처녀막이란 용어 자체가 여러가지 오해와 편견을 일으키는 잘못된 용어라는 주장도 있다.

◐ 성기삽입 아닌 성기결합=성기삽입이란 말 속에는 섹스의 주체는 남성이고 여성은 그저 삽입을 당하는 대상이란 느낌이 강하다.

성기삽입 대신 성기흡입이란 말을 쓰자는 여권론자도 있다.

양쪽 성이 평등하고 모두 함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성기결합이란 용어가 바람직하다.

◐ 남자는 여자에 비해 성욕이 강하다?=흔히들 남자들의 성매매나 성폭력 등을 놓고

“남자는 여자와 본능적으로 다르다”는 말로 설명한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남성들에게 그런 성적 기회가 훨씬 많이 주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원칙적으로 성욕은 남녀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적 차이라고 봐야 한다.

◐ 성폭력은 낯선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일반적으로 성폭력은 모르는 남성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