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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다고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 부부는 아니다. 자연스럽게 섹스의 기회를 잡아라. 우연을 가장한 치밀한 섹스전략. 부부만의 섹스 찬스잡기 노하우를 알아보자. 》
♡ 언제, 하고 싶다고 말 하시나요?
다른 부부들은 섹스의 사인을 어떤 식으로 할까? 머리맡의 꽃병에 장미를 꽂아둔다든지, 정해진 속옷으로 갈아입거나, 차라리 달력에 동그라미 쳐 놓은 날에 맞춘다는 편이 나은가? 이탈리아나 프랑스, 헝가리 같은 유럽 권의 성문화는 아주 구체적으로 원하는 체위와 애무방법까지 상세히 말하며 요구하는 것인 보편적인 문화라지만 한국 사람들이라면 부부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섹스를 하자고 말하는 건 속된말로 너무 밝힌다 라는 소릴 들을까 주저하는 지도 모른다. 30세 T씨는 아내의 생리 스케줄에 맞추어 피임을 하고 있는지라, 한 달에 불과 3~4일 정도를 섹스 가능한 날로 알고 있다고 말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28세 Y씨는 남편이 노골적으로 섹스를 요구하는 방식이 거북하다는 고백을 하기도 한다. “나, 오늘 당신과 섹스를 하고 싶다. 그것도 오럴 섹스와 후 배위를 위주로 했으면 좋겠고, 가슴과 목을 조금 오래 애무해 줬으면 한다.”고 남편에게 혹은 아내에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의 정서에 맞춰 노골적인 표현보다는 미리 계획하지 않고, 은근한 눈치로 자연스럽게 섹스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기지를 발휘하는 것이 어떨까?
▷ Chance 1 샤워 후 찬스를 놓치지 말 것
욕실에서 막 나온 아내를 그냥 내버려 두는 남편은 바보중의 바보다. 아직 물기가 마르지 않은 머리에 수건을 감고, 샤워 가운 하나로 몸을 감싼 채 욕실 문을 열고 아내가 나온다. 그녀가 잠자리에 들기 전이 아니라도 관계없다. 급한 외출을 준비하는 오후시간이라고 해도 짧고 스릴 있는 섹스를 하기엔 더없이 좋은 찬스이다. 아내도 마찬가지이다. 조금 이른 아침을 준비하고 이제 막 샤워를 마치고 출근준비를 위해 애프터 세이브 로션을 바르고 있는 아직 알몸인 남편을 그냥 내버려 두지 말자. 장난기 있는 키스로 샤워를 마친 상대에게 먼저 대시 하자. 샤워를 하고 있는 남편을 문 앞에서 맞이하는 것도 좋다. 혹은 남편이 샤워를 마치고 나올 욕실 문 앞에서 무심한 듯 뒤 돌아 옷을 벗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아니, 타월로 그의 젖은 몸을 감싸 안아 주는 것만으로도 유혹은 충분할 지도 모른다.
▷ Chance 2 둘만 있는 곳이라면 장소불문
결혼을 하고 나면 그 짧은 신혼이 지나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부부가 둘만 있을 수 있는 시간은 극히 한정된다. 자의 혹은 타의로 그런 기회가 줄어들다 보면, 어느 순간 둘만 있게 되면 오히려 어색하고 불편하게 될 위험까지 생긴다. 결혼 8년 차인 38세 J 씨 부부는 저녁식사 후 가끔 아내와 밤거리 드라이브를 즐긴다. 고층빌딩의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즐기고 가끔 심야영화를 보거나 백화점 쇼핑을 하고 나서 늦은 지하철을 타고 귀가한다고 한다. 평범하게 들리지만 이들 부부는 이 모든 시간을 멋진 섹스공간으로 활용한다고 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가지는 은밀한 페팅은 침대 위 섹스이상의 오르가슴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 Chance 3 무언가에 정신이 팔려 있는 순간을 이용하라
영리한 H씨는 남편에게 얼마 전부터 삐걱 거리던 아이의 자전거를 손봐달라고 한다. 드라이버와 간단한 연장을 가지고 나사를 하나하나 풀어 보더니 쉽게 고쳐 질것 같지 않아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송글 송글 그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보며 매료된다. H씨는 남편이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을 때 주로 유혹한다고 했다. 이럴 때 마다 남편은 처음에 무척 당황하는 듯 받아들이지만 곧 무서운 속도로 흥분하여 열정적인 섹스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H씨는 우연인 경우가 많지만 가끔은 우연을 가장하여 이런 상황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한다.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순간처럼 성적 매력이 돋보이는 순간은 없을 것이다. 서로의 눈이 마주쳐 삐리리 할 때까지 기다리자는 태도로는 권태기를 벗어나기 어려울지 모른다. 달력에 동그라미 친 날에 섹스하자는 무미건조한 약속은 말자. 우리는 얼마나 밍숭맹숭한 섹스를 습관처럼 되풀이하며 살고 있는가 되돌아 보자. 호시탐탐 섹스의 찬스를 노리는 부부야 말로 멋진 섹스라이프를 영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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