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를 즐기는 여성들은 성감각이 감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산부인과 마샤 게스 교수와 미 국립직업건강안전원(NIOSH) 수잔 로이트먼 박사 연구팀이 18세 이상 가임기 여성 7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자전거타기가 취미인 48명의 여성은 조깅을 즐기는 22명의 여성에 비해 성 감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저널 ‘성의학(Sexual Medicine)’ 최근호에 실린 이번 연구는 미 국립보건원(NIH)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성 감각 실험은 감각분석진동기(VSA)를 여성 생식기의 8개 세부 부위에 접촉한 뒤 진동의 강도를 증가시켜가면서 실험자가 처음으로 감각을 느끼는 시점에 버튼을 누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결과 자전거를 즐기는 그룹은 8개 실험 부위 모두에서 달리기 그룹에 비해 성 감각이 떨어졌다.
자전거를 타는 횟수, 시간, 체중에 따른 성감각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전거를 타면 외음부 신경 및 동맥이 눌리면서 생식기의 혈류에 문제가 생기고 허혈성 신경손상이 오면서 성 감각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힘줄, 인대, 신경 등이 지나가는 손목의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손목터널증후군(CTS)’과 마찬가지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실험 결과, 성감각과 달리 성 기능면에서는 자전거를 즐기는 그룹과 달리기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이는 기존의 남성 대상 연구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남성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는 생식기 통증·무감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결과적으로 발기불능 등 성기능 장애로 이어진다는 결론이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