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을 의미하는 영어 vagina는 "칼집" 을 의미하며, 이는 마치 칼집처럼 남성 생식기를 감쌀 수 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순수한 우리말은 없는듯 하다.

질은 자궁경부에서부터 요도가 열리고 있는 양쪽 소음순 사이의 틈새인 질 전정부까지 이르는 근육과 막으로 이뤄진 관이다.
서 있을 때 수평과 약45도의 각도를 이룬다.
월경 때는 피가 배출되는 통로이며, 성교시에는 음경이 삽입되고 사정이 이루어짐으로써 임신을 가능하게 하며, 출산 시에는 산도로서의 역할을 한다.

질은 전벽과 후벽이 마주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납작한 관의 형태를 하고 있어 단면이 H 자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질 전벽의 길이는6~7.5cm이고, 후벽의 길이는9cm 이다.
점막에는 처녀때는 수평의 주름들과 중앙에 수직으로 깊은 융기등이 있지만 출산 후 대체로 소실되거나 흔적만 남게 된다.
질 점막은 적홍색을 띠며, 중층편평상피로 덮여 있다.

질 입구 괄약근은 항문과는8자형의 근육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항문을 조이면 이에 따라 입구도 어느 정도는 조이게 된다.
평소의 질 분비물은pH 3.5~4.5의 강한 산성인데 이는 유산간균(lactobacillus)등 세균이 질 상피세포의 글리코겐을 유산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높은 산성도에 의하여 질내의 세균을 억제하며, 정자를 보호한다.
그러나 정자는 산성에 약하기 때문에 알칼리성인 자궁의 경관분비물 쪽을 향하여 빠르게 안으로 올라가게 된다.

질 입구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극을 받으면 극도의 쾌감을 느낄 수 있으며 불과 10~30초 정도면 마찰을 감소시킬 수 있는 분비물이 나온다.
질에는 특별한 분비샘이 없음에도 질벽을 통한 삼출액에 의하여 일차적으로 젖으며, 이에 자궁경관선과 바토린씨 선의 분비액이 이에 가담하게 된다.

이들 분비물은 성교를 용이하게 하는 윤활작용은 물론 정자들을 강한 산성으로부터 일시적으로나마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질 입구에는 질내 점막이 돌림주름으로 이루어져 혁성된 막인 처녀막이 막고 있으며,
질의 윗부분은 질동맥 및 자궁동맥의 혈액공급을 받으며 질의 아랫부분은 내음부 동맥의 분지로부터 혈액공급을 받는다.
질은 하방1/3을 제외하고는 지각신경의 분포가 희박하여 별로 성감을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