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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섹스만이 속궁합은 아니다
kklist21 | 추천 (0) | 조회 (338)

2013-02-28 21:24

음식취향처럼 사람들은 스킨십에 있어서도 저마다의 취향이 있다. 그저 손만 잡는 게 좋다는 사람,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강한 포옹이 좋다는 사람, 피부를 쓰다듬는 것이 좋다는 사람 등등 그 종류를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다. 
 
자신만의 스킨십취향을 되짚어보면 제각기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그 첫 번째 타자로 첫 기억이 각인시킨 스킨십이 있다. 상대가 머리카락에 깊숙이 손가락을 집어넣어 쓸어 내리는 스킨십을 좋아하는 A는 과거 짝사랑남의 장난기 가득한 이 스킨십에 매료됐었다고.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긴 머리를 고수해 왔고, 남자를 만날 때마다 "머리카락 스킨십"을 원하게 된단다. 맛있는 음식을 처음 접했던 그 기억처럼 스킨십 역시 짜릿했던 처음 느낌이 각인되는 경우가 많은 것.

"그래, 바로 이거라니까!"

두 번째 는 성감대가 유발시키는 스킨십이다. 스킨십은 성감대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그러다 보니 자연 자신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에 스킨십을 하길 원하게 되고, 이것이 취향으로 굳어진 케이스. B는 목덜미를 만져주는 상대의 손길을 즐겨 한다. 두말할 나위 없이 성감대가 목, 특히 뒷덜미이기 때문.

세 번째는 감정이입이 최고치가 되는 스킨십이다. 남자가 뒤에서 안아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C는 뭔가 보호받는 느낌이 좋아서 란다.

D의 경우도 마찬가지. 항상 상대에게 매달리다시피 팔짱을 끼는데, 특히 몸의 반 이상을 상대 쪽으로 기울여 기대는 듯한 느낌이 최고라고. 둘 모두 단순히 그 스킨십 자체보다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즐기는 쪽이다.

이렇듯 취향이란 게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지만 문제는 상대방. 몇몇 눈치 빠른 이를 제외하고는 일일이 말해주지 않는 이상 어떤 스킨십을 좋아하고, 그 스킨십을 왜 좋아하는 지 누가 알겠는가. 더군다나 스킨십 취향을 가진 당사자도 마찬가지. 자신의 취향을 상대에게 어필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난 엉덩이를 만져주는 게 좋아."라고 엉덩이를 불쑥 내밀 수도 없는 노릇.

드러내고, 받아들이기

단순히 삽입섹스만이 속궁합은 아니다. 스킨십도 딱딱 맞춰지지 않는다면 불만이 쌓여 성적 차이로 일어날 수도 있다. 자신의 취향도 어필하는 한편, 상대의 취향에 대해서도 깊이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굳이 "나는 이게 좋고, 저게 싫고"식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다. 스킨십 전의 어필 보다는 후의 감흥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킨십 후에는 감정을 좀더 솔직히 표현해 볼 것. 괜한 내숭떨다 밋밋한 자기표현 없는 스킨십만 오고 갈 지도 모른다. 그러나 좀더 적극적인 반응을 하게 되면 상대의 차후 스킨십류가 달라질 수 있다.또 하나, 대화도 중요한 포인트다. 대화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 취향이 무엇인지, 그 취향의 뿌리는 어디서부터인지 유추가 된다. 

모든 트러블의 시작은 자신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데 있다. 좀더 자신을 드러내고, 상대의 것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트러블쯤이야 가뿐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