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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안다고 생각했던 내 남편의 성적 환상 충족기
대박1등 | 추천 (0) | 조회 (486)

2013-08-20 16:47

 

‘지지리 원수’인 동시에 ‘그래도 당신’인 남편. 투명한 물속처럼 속내가 죄 들여다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성별이기에 도무지 헤아릴 길 없는 부분이 있다. SEX라는 세 음절이 대뇌를 채운 사람 같기도, 혼자서도 잘 할 사람 같기도 하다. 여전히 섹스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건지, 식사와 동일하게 생각할 뿐인지 헷갈린다. 한 길 남편 속을 헤아려 성적 환상을 충족시켜 준 세 아내의 기상천외 섹스 후기.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그 꿈 내가 이뤄 주리니…’
 

속으로 ‘내 머리가 나쁜 건 지우개가 들어서가 아니라 엄마 닮아서야’라며 배신하고 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깝다고 심리적 거리까지 그러한 것은 아니다. 아내와 남편도 마찬가지. 한 이불 덮고 자도 다른 꿈을 꾸면 그뿐. 같은 비행기를 탔다고 해서 모두 동행은 아니지 않은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속내를 보여주고 들여다보아야 진정한 동반자다엄마들은 자기 자식에 대해서는 세상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그렇다’고 두둔하지만, 아이는 .

 

 

잠자리 라이프, 건강하십니까

함께 자는 유일한(?) 이성으로서 아내는 남편의 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에 대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여성조선 취재팀은 지난 7월 1일부터 일주일간 여성조선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224명의 여성조선 독자가 참여한 이번 설문은 한 달 평균 섹스 횟수, 섹스 만족도, 섹스 욕구 시기, 섹스 제안자, 남편의 성적 욕망 이해도, 남편의 성적 환상 유무, 성적 환상의 내용, 더 나은 섹스를 위한 노력과 실제 사례 등 총 9개 항목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 달 평균 섹스 횟수는 3~4회(35%)가 가장 많았고, 1~2회(26%), 5회 이상(21%), 10회 이상(18%)이 뒤를 이었다. 10회 이상이면 평균 사흘에 한 번 부부관계를 한다는 셈. 매우 활발한 성생활을 즐기는 부부가 의외로 많았다. 반면 한 달에 한두 번만 한다는 수치도 꽤 높은 것은 염려되는 부분이다.


 

섹스 만족도는 예상대로 보통이라는 답변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만족한다는 비율 또한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 결과적으로 섹스 횟수는 잦지 않아도 만족도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섹스를 제안하는 사람은 남편이 68%로 압도적이었고, 아내는 겨우 2%에 그쳤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 다 제안한다는 비율은 30%. 둘 다 제안하는 비율을 아내가 제안한 경우와 합친다 해도 32%로 이는 섹스에 있어 여전히 남성이 주도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서 고무적인 것은 남편의 성적 욕망 이해도에 대해서 설문 응답자 전원이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보다 나은 섹스를 위한 수단으로 ‘대화’를 선택한 비율 또한 100%였다는 것. 성을 주제로 부부 간에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은 건강한 성 문화가 정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남편이 섹스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의 예로는 오래 하는 섹스, 타인의 시선이 느껴지는 곳에서의 섹스 등 섹스를 하는 기간과 장소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루었다. 언젠가 페니스가 커질 수도 있다는 믿음, 자신이 만족하면 아내도 만족할 것이라는 판단, 섹스에 있어서만큼은 자신이 최고라고 여기는 자부심 등 심리적 환상, 일종의 착각을 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 중 실제 남편의 성적 환상을 깨뜨리지 않고 채워준 독자들이 실제 사례를 보내왔다. 눈물겨운 헌신과 환상적인 오르가슴이 번갈아 아롱지는 도전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Story1  그래, 가끔 체위의 끝을 보자

남편은 결혼 전 순수 청년이었다. 여전히 소년티를 벗지 못한 것이 마마보이 같아 못 미덥기도 했지만, 알전구처럼 초롱초롱 빛나는 눈동자는 차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었다. 결국 결혼해 신혼여행지에서 나는 남편의 다른 면을 보았다. 순수 청년답게 남편은 혼전 섹스를 반대해 왔었다. 아무도 믿지 않지만 우리의 첫날밤은 진정 첫날밤이었다. 검은 뿔테 안경을 내려놓고 샤워를 마치고 나온 남편은 더 이상 내가 알던 소년이 아니었다. 삼각팬티 하나만 걸친 자태가 그토록 육감적일 줄 알았다면 결혼 전이고 뭐고 진작 벗겨보지 못한 게 후회스러웠다.


수줍음이 어려 있던 눈동자는 오간 데 없고 야수라도 빙의된 듯 매서운 눈초리를 하고 있었다. 입가에서 침이 흐른다 해도 놀랍지 않을 모습이었다. 남편은 섹스에 있어 가히 폭발적인 내공의 소유자였다. 전배위로 시작해 후배위로 넘어가는 과정은 차라리 묘기에 가까웠다. 나를 다루는 손길은 조심스러운 중에도 분명 도발적이었다. 너무도 놀랐지만 저항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남편이 억대의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기분이라고 할까.


첫날밤 섹스는 전초전에 불과했다. 남편은 이후로 듣도 보도 못한 온갖 체위를 구사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여러 전문 서적(?)을 탐닉했다는 것이 남편의 변이었다. 69 체위 정도는 에피타이저에 속했다. 갈수록 난이도는 높아졌다. 급기야 평범하지 않은 남편이 의심스러워졌다. 무난하게 하자는 내 제안에 남편은 기가 죽은 듯하더니 잠자리를 꺼리기 시작했다. 결국 한동안 각방까지 써야 할 정도로 부부 사이에는 냉기가 흘렀다. 며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남편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해보고 싶었던 행위일 뿐인데, 그것을 너무 육체적이고 동물적이라고 몰아붙인 것 같아 미안했다.


남편과의 대화가 필요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포르노 비디오나 사이트보다는 여러 소설에서 아름다운 성적 묘사를 볼 때마다 자신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단다.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장면들이라 일반적인 체위보다 남편 스스로 고안해 낸 것들이 많았다. 남편이 구사하는 체위가 일반적이지 않았던 건 그 때문이었다.


이후 나는 남편이 고안해 낸 여러 체위들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그중 압권은 디딜방아 체위. 목에서 무릎까지의 각도를 20° 정도로 유지하면서 허리에 양손을 얹어 지탱해 내 몸을 직각삼각형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남편은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진행하는 체위인데 몹시 힘들지만 오르가슴은 최고였다. 남편의 기상천외한 체위 개발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나 역시 동참하며 색다른 체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는 고진감래의 참뜻을 침대에서 깨닫고 있다

 

Story2 세상의 모든 등댈 자리


 

결혼 전, 한 선배가 소파에서 벌어졌던 남편과의 애정 행각에 대해서 세세히 들려준 적이 있다. 한가한 일요일 오후, 무심하게 TV를 시청하다 남편과 눈이 맞아(?) 블라인드도 치지 않고 소파에서 한바탕 섹스를 즐겼다고 했다. 그 선배 부부는 침대에서만 섹스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해 준 최초의 주변인이었다. 그러고는 잊고 있었는데, 남편의 뜬금없는 제안에 선배의 얘기가 떠올랐다.


결혼 3년차, 침대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남편의 이 말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자기야. 우리 여기서 한 번 해 보자.” “여기?” 남편은 눈짓으로 식탁을 가리켰다. “밥 먹는 데서 뭘 하겠다는 거야?” 나는 발끈했지만, 남편은 친절한 목소리로 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우리 집 식탁은 원목이잖아. 유리 탁자였으면 말도 안 꺼냈지. 당신 다치면 어떡하라고. 지난 번 일본 출장 때 사온 커피 내릴까, 은은한 커피 향 나게? 나무 위에서 커피 향을 맡으며 한다면, 음. 진짜 환상적이겠다.”


남편은 설득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꼭 해보고 싶었다는데, 환상적일 거라며 눈 뜨고 꿈을 꾸는 사람에게 거절을 표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우리는 저녁상을 물리고 식탁에서 거사를 치렀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색다른 긴장감 때문인지 남편에게도 나에게도 꽤 만족스러운 섹스였다.


나의 제안으로 소파에서도 해 보았다. 등받이, 팔걸이 부분 등 굴곡이 있는 소파는 묘한 잠자리였다. 좁아서 더 매력적이고 다양한 체위를 구사할 때 굴곡진 부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현관에서 선 채로도 해보았다. 신발장 문고리에 등을 부딪치는 아픔을 감내하면서. 침대 외 섹스 중 백미는 바로 베란다에서의 섹스. 우리 집은 아파트이긴 하지만 베란다 맞은편이 큰 공원이라 외부 시선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해변에라도 온 듯 비치 타월을 깔아놓고 누웠다. 딱딱하고 차가운 타일 바닥이 온몸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감미로웠고, 공원의 벌레 우는 소리는 맑은 노래처럼 기분을 고조시켰다.


남편은 평소 닫힌 안방 문이 갑갑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어린 시절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고상한 어머니는 자식들 앞에서는 손도 잡지 않았다. 부모님의 섹스로 자신이 생겨났다는 생각을 하는 것조차 불경스럽게 느낄 만큼 남편은 성에 억압돼 있었다. 워낙 활달하고 낙천적인 성격이라 자라면서 그런 억압이 다소 해소되긴 했지만, 자신의 부모님처럼 살게 될까 봐 두려웠다고 한다. 나는 남편을 다독이며 아이가 태어난다면 무리가 있겠지만, 둘이 사는 동안은 집 안에서만이라도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껏 섹스를 즐기자고 제안했다.


남편과 나는 성에 대한 모든 것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 남편이 가졌던 성적 억압과 해방구가 무엇인지 알게 되니 보다 진심 어린 섹스가 가능해졌다. 이번에는 내가 꼭 하고 싶었던 섹스를 요구할 생각이다. 물속에서도 섹스가 가능할까?    

   

Story3 여보, 귀신이 쳐다보는데?

30년간 공부만 했던 남편은 사내 노래자랑에서 1등을 거머쥔 내가 멋있어 보였고, 그때 첫눈에 반했다고 고백했다. 낯선 사람과는 말도 잘 못할 만큼 소심한 남편은 주목 받는 걸 불편해했다. 우수사원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을 때도 동료 직원을 내보낼 정도여서 이만저만 걱정스러운 게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좋은 사람이었고 마침내 한 이불을 덮기 시작했다.


막상 연애를 시작하자 남편은 의외의 면들을 보여주었다. 게임 업계에 종사한 탓인지 섹스도 게임처럼 즐겼다. 전날 밤 외화 한 편을 보고 잤다는 남편은 나를 극장으로 데려갔다. 지루한 프랑스 영화를 보려고 이른 시간에 극장을 찾는 건 우리뿐이었다. 못 잔 잠이나 마저 자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순순히 남편을 따랐다.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상영시간이 반쯤 남았을 때, 남편이 갑자기 내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어리둥절한 눈으로 내가 쳐다보자, “어제 영화에서 봤는데…. 나도 극장에서 하고 싶어.” 남편은 이미 흥분돼 있었다. 그러고는 슬그머니 속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연인석이라 앉은 자리가 그나마 넓어 다행이었다. 혹시 상영기사나 극장 직원이 이 광경을 보고 있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남편이 막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 나는 다리를 빼버렸고, 남편은 시무룩한 표정이 되었다.


그 일이 못내 미안했던 나는 야외 자동차극장에 갈 것을 제안했다. 남편은 일부러 한적한 구석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열심히 나를 애무했다. 커다란 스크린이 눈앞에 있는데도 영화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정작 섹스를 한 건 아니지만 그 날의 흥분은 너무 강렬해서 잊혀지지 않았다. 아마도 누군가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긴장과 흥분을 부추겼을 것이다.


우리는 보다 과감해졌다. 시골에 있는 시댁에 다녀오는 길, 세 시간째 운전하던 남편은 국도변에 차를 세웠다. 출발 전에 과실주를 마신 나 역시 피곤한 상태였다. 창문을 내리자 들녘의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잠이 달아났다. 남편은 슬그머니 내 쪽으로 몸을 기대왔다. 의자를 최대한 뒤로 젖히고 선루프를 열었다. 사방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풀숲에서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고, 논두렁 쪽에서는 인기척이 나는 것 같았다. 긴장과 안도를 오가며 그날의 카섹스는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국도변 섹스에서 환희를 느꼈던 우리는 다음 장소로 인근 산을 택했다. 산 중턱쯤에 있는 큰 바위 아래 넓은 공터가 있는데 산책로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이었다. 어스름해질 무렵 우리는 자리를 펴고 와인을 나눠 마셨다. 달빛 아래 마시는 와인은 꽤나 로맨틱했다. 취기가 어느 정도 오르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나뭇가지처럼 엉기었다. 한참 몰입하고 있다가 눈을 떴는데 흰 옷자락 같은 것이 휙 지나갔다. 어둠 속에서 본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순간 온몸이 긴장됐다. “여보, 나 귀신 본 것 같아. 여기 귀신 있나 봐.” 남편은 벗어놓은 안경을 찾아 썼다. “에이, 저거 반딧불이잖아. 참 예쁘다. 꼭 우리를 위한 천연 스탠드 같네. 분위기 너무 좋다.” 그렇게 우리는 반딧불이의 군무 아래 길고 긴 환한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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