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밌었습니다.
안그래도 야구 덕후인지라.
일단 약팀을 강팀으로 만들고 그 강팀을 만드는 도중에 하는 선수 수집이 정말 정말 재미있더군요.
첫번째 플레이 할 때는 어설프게 지금 있는 선수와 용병으로 어떻게 해보겠다고,
sk식 야구(선발 막 돌려막기 하고 선수들 끊임없이 교체도 하고 작전도 걸고..)나 머니볼(출루율과 장타율 위주의 저렴한 2~3툴 선수를 끌어모아서 팀을 짜는 것) 위주의 플레이를 열심히 했었는데,
결과는 시망.
한참을 고뇌하다가 발견한 드래프트 제도와 트레이드 제도.
이 두 제도가 둘다 웃기지만(제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사기적인 기능이 문제.),
그중 드래프트 제도라는게 참 웃기게도,
하반기 매점에서 파는 싸구려 복권으로 s급 선수를 한명 독점할 수 있는게 정말 정말 게임에 큰 영향을 줍니다!(우승하거나 2회차 부터는 2명도 가능)
1회차 플레이할 때 카이도우라는 엄청난 투수를 낼름 먹고 싸게싸게 굴리다가(연봉을 무조건 3배 인상함으로써 연장 3년 계약이 가능한 꼼수가 있음. 엄청나게 커보이는 인상 액수지만 초반 드래프트 할 때 기본 연봉이 무척 낮은걸 생각하면 꼭 그렇지만도.. 또한 선수의 전성기가 나름 길지만 30세 이후부터는 능력치를 팍팍 깎기 시작하는게 이 게임의 특징) 막상 fa 대박 터뜨리고 나면 능력치가 떨어진다는 걸 이용해서 fa 보상금을 이용해서 비싸게 팔아먹는등의 악마적인 행동도 가능하구요.
점점 이겨가는 횟수와 우승수에 비례하여 구장 규모도 커지면 돈의 규모도 커지고 좋은 선수들을 드래프트 제도로 독점하면서 후반부 들어가면 새로이 들어나는 사기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트레이드"기능.
답이 안나올정도 입니다.
아무리 좋은 선수도 모조건 10억엔(초반엔 엄청난 액수지만 후반 or 2회차가 되면 400~500억씩 들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 아무 선수면 무조건 다 뺏어 올 수 있다는 말도안되는 설정 때문에..
초반에는 이 트레이드 기능이 참 재밌어서 즐겁게 하다가(적당한 카드 2장으로 짭짤한 선수 한명 물어오는 방법이 참 재미있습니다.) 후반부 가면 막장 테크를 타버리는 바람에 흥미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뭐 이런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자기만의 팀을 만들 수 있고,
능력치가 제법 상세한 편인데다가,
트레이드 하면서 초반에 팀을 꾸리는 재미는 상당합니다.
차기작도 있던데 한글패치가 또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