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월드 리그때 페넌트리그 1위였지만, 아쉽게도 포스트 시즌에서 준우승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페넌트 2위 후, 포스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네요.
이로써, 모든 리그 페넌트/포스트 1위 트로피를 획득 하면서, 제가 설정한 목표가 끝났습니다.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된 막강 투수진들
사실 월드리그에 올라온 2주 전 쯤부터 프야매는 조금씩 한계점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의 목표점을 찾을 수 없는 월드 리그에 도달한 유저들은
새로운 목표점을 원했지만, 프야매는 재시해 주지 않았고
게임을 계속 하고자 하는 마땅한 이벤트도 없었으며
그나마 업뎃이 된다고 예정된 PvP 마저도 계속된 연기로 언제하는지 조차 의문에 쌓여있죠.
기획자 입장에서 봐도, 현존 시스템에서 트레이드가 생긴다면
정말 갖가지 어뷰징 요소가 등장하겠지만 서도
트레이드가 안되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막혀 있으며
유저는 강한 선수를 얻고 싶어하는 카드 뽑기 말고는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전무 해져버렸습니다.
그 강한 카드도 고작 7성이 한계이며, 나오는 확률도 너무나 극악
제가 카드게임류를 처음하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극악인 확률은 오랜만입니다.
이건 마치 판마에서 5장 부스터 긁어서 전템이 보너스로 끼는 느낌이더군요.
게다가, 하루에 얻을 수 있는 포인트(게임머니)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한정되기 때문에
결국은 캐쉬의 손을 안 댈수가 없는 구조.
저도 벌써 8만원 넘게 캐쉬를 썼기 때문에 캐쉬를 충전하는게 좋네 나쁘네 란 입장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게임에 계속 접속해서 꾸준히 게임을 하는 유저가 어떠한 이점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도 없고....
게임에 계속 접속한 유저는 연습게임을 해서 돈을 많이 번다. 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과거 NPC 팀들에게 자꾸 지면서 승률이 낮을때나 있는 이야기
사못쓰가 쎄 보이지만, 사실상 월드리그 진출할만한 능력에 120 코스트 정도만 채울 선수진이면
골든글러브/사못쓰 팀도 쉽게 격파 하기 때문에 사실 연겜 계속 돌리면
6시간 안에 모든 연겜은 쉽게 끝납니다. 그 뒤는 더 이상 게임에 접속할 의미가 없죠...
초창기 리그때는 상대방 팀을 분석하고, 제 팀의 선수를 분석하며 조율을 맞췄지만
이젠 그것도 별로 의욕이 안생기더군요.
선수의 히든 옵션이 너무 강하게 적용된다는 느낌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기타 다른 프야매 게시판에서도 슬슬 언급이 되기 시작했고
이것이 얼마나 큰 영향이 끼칠려나 했다가, 오늘 제대로 느꼈습니다.
제가 급한일이 있어서 2시간을 자리에서 비울 수밖에 없었는데
실수로 셋팅을 잘못한 바람에 PO 에서 1성 투수가 선발로 뛰었습니다.
09 최혁권 1성이 선발로 뛴 결과 6이닝 1실점이라는 기적적인 호투
그저 실수로 셋팅한 것인데, 09 최혁권은 월드리그 PO 에서
6이닝동안 단 1실점만 하며 다 막아냈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테스트를 한번 해볼 겸 KS 1선발로 출전 시켰습니다.
KS 마저도
6이닝동안 0실점을 해내는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순간, 이게임에 스텟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다른 아쉬운점은 "구단주"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 한다는 겁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FM 을 악마의 게임이라고 하죠.
직접 하기 전까지는, 왜 화면의 점들이 움직이는데 희열감을 느끼는지 저도 몰랐습니다.
FM이 재밌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볼때는 바로 "
구단의 운영" 입니다.
몸 값은 싸지만, 장래가 유망한 유망주들을 싼 값에 산 다음
구단에서 잘 키워서 좋은 성적을 내놓은 다음
나이가 먹어서, 슬슬 퇴물 취급 당할 무렵 몸값을 올려서 팔아 치우는 바로 그러한 것이죠.
여기서 바로
"선수의 육성" 과
"선수의 몸값" 때문에 꽤나 치열한 다툼이 일어납니다.
근데 프야매는 재밌는게, 선수가 성적을 잘 내던, 못 내던 계약 비용이 똑같습니다.
연봉 시스템도 없고, 장기 계약도 없죠. 당연히 FA도 없구요.
단 방어율 6점대를 찍어내는 투수나, 방어율 0점대를 투수나
코스트만 같다면 연장 계약 비용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선수는 영구 보존이 불가능하죠.
영구 보존이 불가능하단 것은 결국은 선수가 시간이 지나면 구단을 떠난다는 것인데
선수가 떠나기 전에 구단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좋은 선수 한장을 구하기 위해서 정말 거짓말 안하고 수십만 포인트를 투자해서 얻습니다.
얻는 방법이 오직 부스터의 운빨인지라 어쩔 수 없죠.
그런데 계약 기간이 끝나면 구단주가 얻는 돈은 고작 1,200 포인트 입니다.
내가 이 선수한테 해준게 얼마인데?
방출 값이 영입 가격의 1/10 이라고 합니다.
내가 과연 이 선수에게 12,000 포인트 밖에 투자 하지 않았을까?
말도 안되는 소리죠.
몸값은 둘째 치고, 구단 내에 들어온 선수 조차 육성이 안됩니다.
스텟이 증가하는건 EX 카드라고 있긴 하지만
이건 9~10성만 존재하고, 구할 수 조차 없으며
이놈들은 이런 사기급 능력치를 갖고 있으면서 뭐 또 성장할려고 하는건지 궁금하더군요...
능력치가 성장하는 건, 오히려 1~2성 저 코스트 중 유망주 선수들에게 있어야 하는 요소 아닐까요?
류현진을 볼때마다 의문점은, 이 놈은 더 이상 성장할 능력치가 있긴 있는겁니까...
선수 육성이 카드 뒷면의 스킬슬롯 장착하는 것이다?
유저들이 그런 소리를 한다면 그냥 웃으면서 들어주겠지만
만약, 공식적으로 그런 소리가 나온다면, 이 게임이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 이해 하고
그냥 깔끔하게 접을 생각입니다.
스킬 슬롯은 게임을 해야 뚫립니다.
그런데 매 리그마다 리그 적응도도 적용되죠. 2일마다 컨디션도 바뀝니다.
게임의 시스템이 그러니 당연히 그건 이해 합니다.
거기에 맞춰 적응해야 겠죠.
결국
"정상적인 승률" 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구단주라면 당연히 선수들을 계속 바꿔 줘야 합니다.
그래서 제 선수들은 이미 1달 계약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스킬 슬롯이 2칸 이상 열린 선수가 극소수 입니다.
그런데 육성이라니, 이건 말도 안되죠.
오히려, 2군에 내려가 있는 시간에 비례해서 스킬 슬롯이 열려야 하는거 아닐까요?
프야매는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 게임 입니다.
그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불어난 서버가 그걸 증명하고 동접자 수가 그걸 증명합니다.
동접자가 많아 질 수 밖에 없는 기본 시스템이 증명된 가능성이며
초창기 많은 유저들이 오히려 캐쉬템을 반긴 것이 증명된 가능성이고
이 제한적인 컨텐츠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갖는다는게 증명된 가능성 입니다.
그런데 이 가능성들이 충분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몇가지의 해결방안의 부제가 유저들이 등을 돌리게 하고 있어서 너무나 아쉽네요.
초창기때 제가 친구들을 한 10명 정도 꼬셨고, 모두들 재밌다고 뛰어 들었지만
지금은 저를 빼고는 1명만이 계속 하는 중입니다.
나머지 친구들이 접겠다는데 말릴만한 요소도 없어서, 말리지도 못하겠더군요.
최근 FM 온라인이 한국 서비스 예정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야구빠의 조그마한 소망이지만
야구 매니져 온라인 게임이 자존심을 걸고 축구 매니져 온라인 게임 보다는 인기가 있는
스포츠 구단 운영 게임의 최고봉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