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는 정말 나올때마다 항상 폭풍 같은 이슈를 몰고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죠.
특히, 문명 1~3 시절에 비해
4부터는 한글화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퍼진 인터넷 덕분에, 수 많은 국내 팬들이 달라 붙어 억지로 한글화를 해내는 기염까지 토해냈죠.
사실, 문명 전 시리즈를 두고 보면 1~3 까지는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 못 했습니다.
작품성만 보면, 항상 그 시절 최고의 게임임에는 반박 할 수 없지만
역시 대중적이지 못한 장르이자 게임이였고, 입소문만 퍼질 뿐
인터넷을 통한 (불법 복제인게 아쉽지만) 유포가 적었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문명 시리즈가 재밌다더라." 라는 소리만 들었을뿐
막상 해본 유저는 그닥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명4가 나오고, 이번에 문명5가 나왔죠.
문명5가 나오고 워낙 재밌는 패러디 부터 시작해서 이슈들이 많다보니
사람들이 "도대체 문명이 뭔데?" 하게 되었고
하나 둘씩 이게 뭐길래 그리 재밌나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은 다운로드도 쉽게 받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스팀 덕분에 이전 문명의 어떤 시리즈보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퍼지지 않았나 싶군요.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히 알아두셔야 합니다.
문명은 어려운 게임 입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문명2 때 부터 이미 매뉴얼이 자그마치 200쪽이 넘는 교과서를 넘어서는 분량이었고
문명3 때 좀 주춤하다가, 문명4, 확장팩(비욘드더소드)가 나오면서
게임을 이해하기 위한 매뉴얼의 분량은 사전을 보는듯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부분을 알아야, 게임의 진정한 요소를 알 수 있고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죠.
여기서 그걸 다 설명하는건 힘드니 일단 패스하고
문명은 크게 나눠서 "문화적" "경제적" "군사적" 3가지 분야로 나뉩니다.
각각의 부분이 균형을 이루면서도, 어떤 한 분야에서 탑을 이루냐에 따라
자신이 세상을 정복할 수도, 정복 당할 수도 있죠.
그래서 자신이 어떤 테크로 치고 나갈건지, 시작 전에 한번 고민하고
중간 중간의 변수가 생길때 또 고민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때 초반 목표 및 중간 중간의 변수 때 해야할 상황을 다 아는건 초보 유저에겐 너무 힘듭니다.
게임에 대한 센스가 뛰어나신 분은 다행히 혼자서 플레이 하시다가도
중간에 그 도의(?)를 깨우치고 정진하게 되지만...
대부분의 요근래 이슈를 따라 문명5를 처음 접하신 분들은
"아니 너무 어려운데, 도대체 이게 왜 재밌는거지?" 하다가 손 놓으시게 되는 겁니다...
만약 정말 문명을 재밌게 즐겨 보고 싶다... 하시는 분은
일단 제일 추천 드리는건 기존의 문명 시리즈를 많이 했었고 잘 아는 친구를 찾아서
옆에 앉혀두고 어떻게 플레이 하는건지 가르쳐 달라고 해야 합니다.
처음 부터 많은걸 다 알 순 없지만
한 쪽에 특화해서, 그쪽만 치고 달리는건 배우다보면 금방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보면 그제서야, 자신의 플레이가 어땠는지 알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제 슬슬 욕심이 생기게 됩니다.
아! 내가 저번에 이렇게 잘못 했구나. 이번엔 이런 실수 없이 다시 이렇게 해야지.
이번엔 더 잘 할 수 있어!!
하는 마인드를 갖게 되고, 그때부터 문명에 시름시름 앓게 되죠...
정신 차려보면 2~3시간이 흐르는건 기본이고...
처음에 좀 실수해도, 중반에 역전할 요소들이 계속해서 있기 때문에
이런!! 초반 테크를 실수 했군. 그럼 철제를 먼저 개발하고 철기 시대에서 제압하겠어!!
음, 역시 빠른 기술 선점이 중요하지. 화폐를 개발해서 돈을 벌자!!
여기서 군대를 생산할까? 아냐! 조금만 더 발전하면 공장을 건설 할 수 있어!! 조금만 더 가자!!
이렇게 대치상황이 되면, 둘이 싸우면 득보는건 저쪽 컴퓨터지. 그럼 우주선을 띄워서 이겨주마!!
헉! 컴퓨터가 먼저 우주선이 뜰것 같네. 저걸 막아야 한다. 총 공격이다!!!
등등...
정말 쉼없이 게임 내에서 이벤트와 사건 사고, 그리고 분기점들이 계속 발생하게 되서
정말 쉴 수가 없게 됩니다...
이걸보고 우리는 "문명하셨습니다." 라고 하는거죠....
좀 말이 많이 셌는데, 여하튼 문명은 본 재미를 알고 나면 정말 신기한 게임 입니다.
이렇게 많은 분기점이
이렇게 많은 선택사항이
이렇게 많은 돌발적변수가 존재 하는 게임이라니...
특히, 컴퓨터 AI 하고 해도 그 무한한 변수에 해어나오지 못하는데
이게 사람이랑 넷플을 하면 또 미칩니다....
정말 알다가도 모르는 전략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거든요. ㅎㅎㅎ
일단은 이왕 이슈가 된 게임, 해볼려면 정말 재밌게 즐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문명 시리즈를 첨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써봤습니다.
저도 정말 재밌게 즐기고 있지만, 다음날 출근을 위해 가능한 문명은 금요일날에만 즐기는 편입니다 ㅎㅎ
혹시 나중에 시간 되면 초반 부 게임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 간략히 글을 써보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분량이 너무 많아서, 쉽게 쓸 마음이 들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