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 포모스 김경현 기자]22일 오후 7시(미국 기준), 5전 3선승제 맞대결
GSL 초대 우승자 김원기(TSL)와 e스포츠 그 자체 "황제" 임요환(무소속)이 세기의 맞대결을 펼친다.
김원기와 임요환은 22일 오후 7시(미국 시간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지는 블리즈컨 2010 특별전에서 5전 3선승제의 맞대결을 펼친다.
과일장수 김원기와 황제 임요환은 현재 스타크래프트2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다. 김원기는 저그가 힘들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플레이를 연이어 펼치며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황제 임요환은 스타크래프트2 전향 이후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2 32강에 진출해 있고,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거리가 되고 있는 톱스타다. 임요환의 64강전이 펼쳐지던 날 곰TV는 창사 이후에 최다 접속자가 몰리며 서버가 마비되는 비상사태를 겪기도 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스타크래프트2 팬들이 많았다. 이번 GSL에서 김원기와 임요환의 대진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하지만, 이에 앞서 김원기와 임요환의 대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팬들은 이 특별전의 내용과 결과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특별전이지만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경기다. 일단, 경기가 펼쳐지는 장소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다. 또한 블리즈컨 2010에는 수 만명의 세계 팬들이 모여든다. 이 같은 장소에서 지고 싶은 선수는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김원기는 GSL 첫 우승자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특별전이지만 패배할 경우에 받을 타격은 생각보다 클 수도 있다. 무엇보다 GSL의 우승자가 이번에 처음으로 GSL 본선에 오르는 선수에게 패배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해외 팬들에게 GSL 우승자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임요환에게도 이겨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스타크래프트2 전향 이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임요환이 GSL 32강을 앞두고 다전제에서 김원기를 제압한다면 그보다 좋은 자극제는 없을 것이다. 팬들에게 자신의 스타크래프트2 경기를 최대한 자주, 많이 보여주고 싶은 황제의 욕심상 이번 특별전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김원기와 임요환은 서로의 기량을 존중하고 있다. 김원기는 "임요환 선수는 어떤 경기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며, 기량이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요환 역시 지난 GSL 64강 통과 이후 인터뷰에서 "김원기 선수와 높은 곳에서 꼭 만나 대결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1.1.2 패치 이후 저그가 테란을 상대하기 수월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상급 선수들의 대결에서는 밸런스를 뛰어넘는 변수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맹독충을 사랑하는 과일장수 김원기와 극악의 컨트롤을 자랑하는 황제 임요환의 5전 3선승제 대결에 전세계 RTS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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