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내에서 프로토스 종족 최고의 잉여 유닛이라 불리는 우주모함
프로토스 종족 내 뿐만아니라, 스타2 전 종족중에서
히드라와 함께 거의 쌍벽을 이루는 최고의 잉여 유닛인 우주모함 (스타1 기준 캐리어)가 등장했습니다.
우주모함 스펙 자체로만 보면 그렇게 구린건 아니지만
우주모함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 필요한 비용은 정말 어마 어마 하거든요...
대충 살펴봐도
거신보다 더 많이 드는 가스 비용
요격기 (인터셉터) 생산을 위한 추가 미네랄 비용
요격기 출격 속도 업그레이드
저 돈이면 차라리 추적자 / 거신 조합으로 빠르게 밀어붙이는게 훨씬 강력했기에
아무리 후반테크로 가도 우주모함은 등장하지 않았었죠.
게다가 아무리 자원적 우위를 가져도 프로 게이머들이 우주모함을 싫어했던 가장 큰 치명점은...
스타1 캐리어 특유의 무빙샷이 삭제되서, 이제 우주모함이 움직이면 요격기가 공격을 멈춰버린 다는 것이죠...
컨트롤이 생명인 프로게이머들한테는 저런점이 정말 싫었겠죠. 아마도...
(제가 알기론 역대 GSL 모든 경기 포함해서 모선이 1회 등장, 우주모함 0회 등장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GSL 시즌3 32강 경기에서 안홍욱 선수가 일종의 변칙(?) 플레이로
우주모함을 3대나 생산하면서 전세를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프로토스 거신의 카운터인 바이킹+불곰+해병 조합을
우주모함으로 불곰을 빠르게 제압해버리니까, 바이킹이 미사일 한번 제대로 못 쏘고
추적자한테 전부 격추 되더군요...
뭐 덕분에 우주모함의 재발견이라며 각종 스타2 커뮤니티에서 시끌시끌 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거봐, 우주모함 쓸만하잖아. 왜 안 뽑아?"
(하지만 전 여전히 우주모함은 끌리지 않네요...)
(제가 볼때는 상대 이정수 선수가 핵을 준비 하지 말고, 바이킹을 한 2~4대 더 뽑았다면 상황이 바뀌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우주모함으로 바이오닉 테란을 제압하는 재발견을 이룩한 안홍욱 선수 멋지다는 말은 안 할 수가 없네요.
지금까지 단 한번도 4강에 프로토스가 오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프로토스가 꼭 4강에 등장했으면...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