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가 베일에 쌓여있던 ‘디아블로3’의 최신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에는 게임 내 현금 거래를 공식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큰 이슈다.
공개한 현금 거래 시스템은 새로운 배틀넷 기능에 추가된 것으로 화폐 경매장과 골드 경매장 시스템을 선보이게 된다. 이 중 화폐 경매장은 현금으로 아이템 및 게임 내 골드를 사고 팔 수 있다. 이번 추가되는 시스템으로 앞으로 이용자들은 배틀넷 경매장을 통해 ‘디아블로3’의 게임머니 및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살 수 있게 된다.
블리자드 롭 팔도 부사장은 "디아블로는 아이템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인 만큼, 원하는 아이템을 안전하게 사고 팔 수 있는 화폐 경매장을 선보이게 되었다"고 그 배경에 대해 밝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모든 플레이어들이 필요로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폐 경매장은 블리자드의 개입 없이 오직 플레이어들에 의해 시장이 운영된다. 또한 경매장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는 혹시라도 있을 피해를 보호하기 위해 익명으로 처리된다. 각 지역별로 하나의 경매장이 운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상의 화폐단위로 변경 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현금 외에 블리자드 포인트로 거래를 할 수도 있다. 이 블리자드 포인트는 블리자드 게임 구매 및 WOW 계정 결제, 블리자드 스토어 상품 구입에도 사용되며, 특이하게도 화페 경매장을 통해 블리자드 포인트를 사고 팔 수도 있다.
화폐 경매장 이용 시 판매자는 정해진 소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등록한 아이템이 판매 될 때 역시 소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롭 팔도 부사장은 "이는 화폐 경매장에 등록되는 아이템의 수준을 일정 이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서이며, 수수료는 비지니스 모델과는 전혀 상관없이 운영에만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디아블로3의 공식적인 현금 거래와 관련해 국내에서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금거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게임물등급위원회 및 정부기관의 규제로 인해 이 시스템이 국내에 적용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또한 유저들의 반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블리자드는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현금 거래를 금지하고 제재를 가했다. 특히 적발된 유저의 경우 계정 정지를 시켰기 때문에 정지를 당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여기에 게임 머니의 현금화로 인한 사행성 논란도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측은 "기관 및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화폐 경매장 국내 서비스 여부 및 수위 대해 결정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서버 접속에 경우에는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잇 박철현 기자 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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