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커 펀치의 인페이머스... 발매전엔 프로토 타입이랑 무지 비슷한 게임성에 박빙의 충돌아닌 충돌이
있을거라 생각했었다고 합니다만,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두 게임을 접해본 이로선
"무지 다르던데"
네. 프로토 타입과 인페이머스의 스토리와 진행 방식 그리고 게임이 지니는 자체적 특징이 달랐던 겁니다.
기반이 되는 엔진은 같고 주인공이 특수한 힘을 지니게 됨으로서 벌어지는 일들도 시작 부터가 다릅니다.
프로토 타입의 경우 주인공 알렉스 머서는 시작부터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짓밟아가며 전진합니다만,
선과 악의 길에 대한 갈림길 은 거의 찾아볼 수 도 없고 주인공 알렉스 머서 그 자신 부터가 악에 가까운 성향이 강합니다.
(지나가는 행인-회복용 아이템으로 취급할 정도니..)
알렉스는 정신이 들고보니 연구원들이 자신의 몸을 해부하려고 하는 순간 정신차리고 연구소를 뛰쳐나가는 걸로
게임이 시작됩니다.그리고 그가 얻는 능력의 스케일과 파괴력은 꽤 강합니다.
쉽사리 죽지도 않지만, 적들 또한 그만큼 강하지요.특이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물학적 재앙을 임의적으로 일으킬 정도의
존재입니다.
반면 인페이머스의 주인공 콜은 대학 중퇴의 택배원 아무개 라는 신세에서 택배물품을 지정된 곳에서
열라는 말을 듣고 열었더니...도시가 그냥 다 날아가버리고
집도 잃어버리고 여자친구 여동생까지 죽고 이런 저런 많은 것을 잃기까지 합니다.
직업도 없고 노숙자 신세가 되어 많은 것을 잃어버린 그는 지붕도 없이 잠을 청하곤 합니다.(...실제로 게임 속에서 공원에서 노숙을 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가 얻은 능력은 전기를 다루는 능력... 이게 참 강한 듯 하면서도 약한 것이
초반부를 지나 중반부에서 여러가지 스킬을 얻기 전까진 콜의 능력이 떨어져서 익숙치 않을 수 록
전투에 지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콜이 얻는 능력은 어떤 금서목록의 공기 히로인(인덱스) 에 등장하는 츤데레 여중생의 클론 개체들보다 더 나은 수준이지요.
막판에 얻는 능력은 꽤 대단합니다만,
이 친구에겐 알렉스랑 달리 결함적 약점이 있는지라...
일단 물에 들어갔다간 끝장입니다. 몸에 축적된 전력이 없으면 기본적인 번개 줄기를 뿜어내는 것을
제외한 다른 전투적인 능력을 사용할 수 도 없고 물에 들어가면 급속도로 체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즉 바다나 강물에 빠지는 순간 끝. 말 그대로 이동하는 발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다른 전기를 흡수하여 충전도 가능하죠.)
그나마 총탄에 맞았을 때의 내구력도 떨어지는 편으로 방어력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끝마치기 전까진
조금만 총탄에 노출 되어도 견디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콜이 열었던 택배물품에서 시작된 대 재앙으로 도시가 격리되고 격리된 도시 속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사이코 범죄자들(라이플 권총 그레네이드 로켓 런쳐등으로 무장한) 로 인해 도시는 그야말로 재앙 속에 묻혀있고
주인공 콜은 자신이 얻게된 능력으로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하지만,....
뭐 이런저런 소개가 길어졌습니다만, 인페이머스는 서양쪽 게임 답지 않게 스토리에 대한 중점이 꽤나 큽니다.
아메리칸 코믹을 게임으로 만든 듯한 느낌이랄까요? 스토리에 관련된 미션을 거쳐가지 않으면
새로운 스킬도 게임의 진행도 불가능 합니다.
더군다나 그 스토리란게 영화로 만들면 상당히 더 재밌어 보일 정도의 수준입니다.
자유도를 중시하는 서양식(?) 게임 치곤 참 다른 느낌을 받게 되었지요.
반면 여기서 선행을 일삼는 스파이더맨 보다 못한 영웅이 될 것인가. 혹은 도시를 지배하는 폭군이 될 것인가를 거쳐가는
느낌도 괜찮고.
후속작인 2가 나온 시점에서 한번 해보게 된 게임입니다만, 꽤나 재미가 느껴지면서
"아..이거 드라마나 영화로 나오면 중박은 쳤겠는데..."
라는 아쉬움이 참...그렇더군요.
인페이머스의 주인공 콜이 지니는 능력이 전기를 다루는 능력이라 사용하는 것마다 화려뻑쩍하면서도
총탄이나 각종 위협에 노출되었을 때 일반인 보다 좀 더 나은 정도에 불과할 뿐. 위험한 것은 결국 마찬가지인데다
격리된 도시에서 벌어지는 온갗 일들에 대한 드라마성 소재도 넉넉하게 나올 수 있을 뿐더러
콜이 발휘할 수 있는 이동능력이 참 신기하달지... 야마카시의 달인(?)으로 보일 정도로 건물 벽을 타고 오르내리는
능력이 대단할 뿐더러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얻을 수 있는 전선과 철로를 활주하는(?) 능력을 지니면서 부턴 꽤나 시원하게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합니다.
평범하게 도로를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기왕 있는 능력을 이리저리 써먹고 다니는 재미가 꽤 크지요.
나중에 콜이 플레이하는 유저로선 좀 아찔하게 느껴질 정도의 높이를 돌아다니기 까지 합니다만,(....가슴이 울렁 거릴 정도인데 고소공포증이 심하다면...살짝 그럴려나)
게임을 진행하면서 서양동네 게임도 정말 달라져가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낀 게임 이였습니다.
선의 길을 철저히 진행했지만, 느낀건
"스파이더맨 너와 난 정말 인생이 망가졌어."
비록 인페이머스의 콜이 세상에 나온지 오래되진 않았습니다만, 이 친구의 막장인생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이제 악의 길을 진행 중입니다. 시원해서 좋더군요"ㅅ"
p.s
스파이더맨도 느와르 스파이더맨과 같이 다른 스파이더맨도 한번 보고 싶더군요.
gta 스타일 도시에서 빌딩 사이를 거미줄 쏘고 돌아다니는 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어지는 콜의 액션이 특히
가장 즐거웠던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