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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털렸습니다.
Tyburn | 추천 (0) | 조회 (632)

2012-02-03 01:46

 기분이 참 나쁘네요.
마비노기랑 영웅전 하려고 넣어놓은 캐쉬가 메이플 스토리에서 20원ㅋㅋ남기고 탈탈 털렸습니다.
메이플 스토리 가입한 적도 없는데, 언제 몰래 가입된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이야 얼마 안 되지만, 주민등록번호랑 비밀번호가 도용됐다는 게 참 소름 끼칩니다.
 
아실지도 모르지만, 넥슨은 보안은 통합이 아니면서, 캐쉬는 통합입니다.
하지도 않는 게임 누가 일일이 OTP 신청하나요?
근데 몰래 캐쉬 빼가기는 참 쉽죠잉.
 
넥슨에 문의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성심성의껏 대응해주겠다는 말만 있고 굉장히 무성의한 대응을 해주네요.
돈은 못 돌려주겠다. 아이디랑 비밀번호는 이렇게 하면 찾을 수 있고, 탈퇴 신청은 이렇게 하라는 게 끝.
더 기분이 나쁩니다.
돈 돌려 받을 생각도 애초에 없었지만, 적절한 대응까지는 해줘야죠.
회사 측에서는 도용자에 대한 제재따위도 없나보더군요. 아이템이 거저 넘어갔다든가 했다면 유력한 용의자일 텐데.
일단 싸이버 수사대에 신고는 했지만, 별 기대는 안 합니다.
 
메이플 스토리는 아이디를 메일 주소로 만들더군요.
근데 도용된 제 아이디를 보니까 메일이 아예 맞는 형식도 아니었습니다;
넥슨은 그 흔한 메일 인증도 안 받나. 메일 인증은 커녕 도메인 형식도 아닌데 받아주니, 참.
새로 가입했으면(몰래 가입했을 수도 있으니) 넥슨 통합 계정으로 안내라도 해줘야 하는 건데,
그런 안내도 못 받았습니다.
허울만 통합계정이지 통합계정 자격으로 메이플은 건드릴 수도 없던데요.
아이디랑 비밀번호도 못 알아냅니다.
 
어차피 이미 받은 돈이고, 회사 손해가 되는 일은 아니니까 그런가 모르겠는데.
찾아보니 피해자가 상당히 많아 왔고 많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계속 대응하면 단기적으로야 캐쉬 들어오니까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당히 안 좋을 텐데요.
어쨌든 이것으로 넥슨 불매하는 소비자가 한 사람 생기게 됐네요.
 
OTP 통합을 한다든가 하면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캐쉬 사용 잠금이나 아이디 생성 잠금같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대책만 내놓고는, 이젠 책임 없다는 투네요.
 
최근에도 넥슨 해킹당했다던데, 넥슨 코리아든 어디든 그런식으로 운영해서 조속히 망하기를 바랍니다.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받는 우리나라도 참 쓰레기같지만, 개인정보를 쉽게 흘리거나 팔아먹는 대형 기업도 돈레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