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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라그나로크2가 소위.."약속을 지키러왔어."란 드립을 치면서...
돌아왔죠. 그러나 첫날부터 서버폭파, 그리곤 온라인게임의 최악의 사태인...
아이템복사.
▶◀ 망 라그나라크2
저 같은 경우 20대의 꽤 오랜시간을 라그나로크1과 함께했죠.
대략 한 7년...?
게임이외에 통털어서 뭔가를 저 시간동안 했던 기억이 없군요.
일단 그라비티란 곳은 스타 PD로 많이 알려진 김학규씨와 대한민국
패키지 게임태동기의 개발자들이 만든곳이지요.
라그1이 개발이 어느정도 진행된 시점에서 자금난에 허덕이던 그라비티는
김정률이란 인간을 만나게되죠.
이 인간이 어떤 인간이냐하면 ...경마게임 만들거나, 아케이트게임 만들던 곳의
사장입니다. 김학규씨나 기존의 개발자들과 게임을 바라보는 관점부터가 다른
악덕 장사꾼이죠.
그러다가 라그1이 상용화되고 얼마 후 김학규씨가 김정률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분 전액을 팔고 퇴사합니다.
그리고 악덕 장사꾼 김정률의 시대가 열립니다.
그 후 같은 연구실에 계시던 (당시) 문화부 산하 게임개발 산업원 팀장으로 계시던 김팀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김정률의 불법적인 압력으로 거의 쫏기다싶이 김학규씨가 퇴사한거라는
이야기를 듣게되지만...제가 확인할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
그렇게 얼마 지나고 김정률이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로있는 투자회사에 그라비티를 잘~ 팔게되죠.
그 후 김정률은 뭐 그것으로 여러가지 고소를 당하지만. - 횡령등 - 유야무야 잠수 타고...
지금은 부동산회사를 하고 있죠.
일본에 팔린 후에도 귀여움과 나름의 커뮤니티를 강조한 라그1은 꽤 많은 나라에 퍼블리싱됩니다.
거의 뭐 한국 MMORPG 1세대라고 있는 게임 중에서는 전설급으로 서비스되죠.
라그1이 상용화되고 4년쯤 지난 시점에서 그라비티는 다음 차기작을 준비하게됩니다.
그게 라그나로크2죠.
그러나, 구라비티는 여기서 헛다리 집은거죠. 자신들의 강점인 오덕스러운 귀요미를 머리고
개나소나 3D로 갈아탄겁니다.
그 때 대표적인 성공케이스가 리니지->리니지2였죠. (지금도 수익은 리니지2보다 1이 많다고
하더군요. NC 다니는 친구의 말에의하면..)
근데 리니지1은 디아1 같은 2D 화면에 2.5D의 등신대 케릭터입니다.
이걸 3D로 구현하면 한층 멋스러워지죠. (디아1->디아2에서 완전 3D 디아가 거부감없는 것처럼)
근데 라그1에서 라그2는 아니었습니다.
라그1의 강점인 귀요미가 거의 사라지고, 이상한 어설픈 3D케릭터가 탄생했죠.
차라리 라그2는 이때 서비스 시작한 마비노기 같은 카툰랜더링으로 가야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는...약발이 서서시 떨어지기 시작하는 라그1에 대한 구멍을 매꾸기 위해서
무리하게 OBT를 합니다. 결과 참담. 반발...
그렇게 몇번 사고치는 OBT를 감행하면서 라그2를 내놓았지만...
라그1의 유저 및 신규유저들을 끌어드리지 못하고 말아먹습니다.
솔직히 라그1 유저입장에서는 라그2는 라그 이름만 빌려쓴 듣보잡게임이었죠.
시스템상으로도 상당히 허접한..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서비스 종료하고 다시 개발하고 오픈. 그러다가 다시 종료
하고 지금의 라그2가 "약속을 지키러왔어."라는 드립과 돌아왔죠.
그리고 그 개발 7년 동안 프로젝트가 몇번 엎어졌고.
김학규같은 (뭐 게임은 잘 만들어먹지만 이분도 말아먹기로 나름 네임벨류가 있죠. 그러나
최소한 게임에 대한 비젼이 있으신 분) PM이 없고, 언제나 경영진의 돈! 돈! 돈!에 휘둘리면서
프로젝트는 반드시 안드로메다로...
이게 개발시점부터 7년입니다.
그라비티는 초기부터 프로그래밍쪽이 취약한 회사였고, 라그1이 성공을 거두면서 오덕스러운쪽인
그래픽쪽으로 인력을 많이 뽑았으나, 대부분의 경력인력위주로보다는 신규인력위주로...
긜고 그 인력을 자주 갈아치우는 방식으로 ...회사가 돌아갑니다.
이런 상황이니 기존에 남아있던 개발자들도 거의 남아 있지 않는 상황이고...
그러니 기술의 축척과 연속성이 없어지죠.
이번 다시 오픈란 라그2도...유저들이 원해서 돌아온 것이 아닌...
이제는 라그1의 약발도 거의 떨어지고, 이렇다할 서비스작이 없는 구라비티의 집착에 의한 필요로
억지로 죽어가는 라그나로크라는 브랜드에 강심제 투여해서 비몽사몽에 있는 라그2를
끌고 나온거죠.
개발기간 7년? 라그나로크란 네임밸류. 그런거 없습니다.
개발기간 7년이라고하기에는 현재 다른 MMORPG와 비교했을 때 그래픽,시스템,유저인터페이스
하나 나은것도 없고, 라그1에 비해서 사람들을 잡고 그 사람들을 매니아로 끌어들일 오덕스러움도 없고..
지금 그나마 라그2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이 시즌에 출시되는 주목 받는 MMORPG가 없고, 기존의 MMORPG나 MORPG도 큰 업데이트가 없기
때문이죠.
지금 OBT인 라그2가 무사히 다시 재 상용화될지는 의문이지만...
한달안에 재상용화 되지는 않을것 같고 시간을 더 끌게되면 NC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얼음폭풍사의 디아블로3
가 라그2의 목을 따겠죠.
한마디로 라그2는 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라그1의 유저들이나 유저였던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나 광우병으로 이성이 마비되어서 라그2로 복귀한다면..
모를까, 그런 일은 없죠.
라그1의 유저들이었던 지인들도 지난주에 라그2를 접속했다가.
추억은 추억으로 아름다운것.이라는 인생교훈을 다시 한번 배우고...
클라이언트 종료 하면서. "역시 XXXX 구라비티"란 말을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