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행, 인공소녀, 섹시비치...
야겜 매니아들에게 3d의 지평을 열어준 전설의 제작사 [ILLUSION]이 신작은 내놓았습니다.
사실 최근 일루전이 많이 안좋았죠. 뭔가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내놓기는 하는데 하나같이 "재미"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그동안 쌓아왔던 매니아들의 지지도도 점점 하락해서 이제는 예전처럼
"오옷, 일루전 신작이!!"하는 팬도 찾아보기 힘들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희소성을 인정받는 3d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일루전이기에 신작 소식은
야게이머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듭니다.
더구나 이번 게임은 극악의 스토리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레이플레이]의 후속작이라는 얘기가 퍼지면서 그동안 일루전에 실망했던 야게이머들의 관심까지 끌어모았었죠.
이름부터 "나는 [레이플레이]의 후계자"라고 주장하는 듯한 [프리미엄 플레이 다크니스]!
제작사에서도 레이플레이를 의식한 듯 로고 글자체부터 똑같습니다.
게임을 실행해보면 일부 배경음이라든지, 캐릭터의 코스튬이 레이플레이를 승계(혹은 재활용)했다는 티가 팍팍 납니다.
하지만 근래 일루전의 게임들이 그렇듯 이 프리미엄 플레이 다크니스도 희망으로 다가왔다 실망만을 남겨둘 뿐입니다.
이 게임도 이전 출시작들과 마찬가지로 "재미"가 없습니다.
레이플레이는 극악무도한 스토리 전개로 흥미를 끌었지만, 최소한의 "게임성"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성벽"을 획득하기 위해서 일정한 조건을 수행해야 한다든지, 임신을 시킬것인지 말것인지 "결정"이란 걸 해야 한다든지,
하다못해 발사 시간을 컨트롤해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거지만) 플레이어의 대사에 따라 캐릭터의 대꾸가 달라지는 잔재미도 있었죠.
그런데 프리미엄 플레이는 이런 "게임성"이 전혀 없습니다. 조작, 결정 등 플레이어가 게임을 이끌어갈 요소를 전혀 주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는 그냥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하고 난 후 계속 지켜보기만 할 뿐입니다.
야겜도 일단은 게임인데, 전혀 게임이란 생각이 안들어요. 동인소프트에서 내놓는 3d 동영상 구경하는 느낌 뿐...
[플레이]라는 제목에 속았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일루전 개발자놈들은 이게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한 건지... 답이 없네요.
이놈들이 정신차리고 [레이플레이2]를 정식으로 출시하기만 간절히 빌어봅니다.
뭐, 다시 세계적으로 욕을 처먹긴 하겠지만, 지금이라고 욕을 안먹는 것은 아니니까요.
정 안되겠으면, 레이플레이에 대사 업그레이드라도 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