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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 - 죽을 준비를 해라!
아브락사스 | 추천 (0) | 조회 (562)

2013-09-18 12:14

제가 매우 좋아하는 게임 제작사가 있습니다.
 
프롬 소프트웨어
 
바로 이 게임, 다크소울을 만든 제작사입니다.
 
현재 일본게임업계는 갈라파고스화라고까지 할 정도로, 폐쇄적이고 자기들만의 놀이터가 되어간다고 비판받고 있죠.
 
프롬 소프트웨어는 그렇게 폐쇄적인 일본 게임업계에서 이단이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독특한 게임을  만들어냅니다.
 
.....뭐어, 이 회사는 사실 예전부터도 그랬죠. 대중에게 팔려는 게임을 만드는게 아니라,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까닭에 이 회사 게임은 초기 진입장벽이 높고, 제법 하드코어한게 특징입니다. 그러나 일단 그 장벽을 넘어서게 되면, 푹 빠져버리게 되죠.
 
이 다크소울은 그런 프롬소프트웨어 게임의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사실 이 게임을 시작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게임치거든요. 게임에 있어서 조작성, 순발력 등등..... 모든 면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다크소울은 특히나 악랄한 난이도로 유명한 게임이었습니다.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중고로 질렀습니다. 확장팩 미포함 버전이었죠. (확장팩 포함되면 2만원 정도 더 비쌉니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몇분후, 저는 제가 죽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최초 스테이지에서 그야말로 계속해서 죽어나갔죠.
 
게다가 이 게임 정말 악랄한게..... 죽거나 세이브를 하거나하면
 
유니크몹을 제외한, 모든 적들이 부활을 합니다. 뭔가 어려워서 죽어버렸거나, 준비를 위해 세이브를 해야겠다치면 기껏 죽인 적들이 다시 나타나요.
 
게다가 죽으면 이 게임에서 경험치이자 돈에 해당하는 소울이라는 걸 떨구는데, 그걸 회수하려면 이전에 죽은 장소까지 다시 가야합니다.
 
세이브-로드 노가다가 원천봉쇄된 거죠.
 
그렇게 첫스테이지에서 계속 죽어나가다가 간신히 첫 보스에게 도달하면..... 보스에게 그저 한두방만 맞아도 죽어버립니다.
 
이게 스페랑카냐아아아아아아아앗~~~~!!!
 
어찌어찌하다가 운이 좋아서 쓰러뜨리고, 다음 스테이지로 갔더니 몹들이 뭉쳐잇더군요.
 
그리고 이 게임의 특징이 다구리 = 사망. 방어하지 않고 그냥 피격당하면 데미지가 엄청난데, 다구리 당하면 방어하는 방향이 아닌 적에게 맞을 수 있으니까요.
 
뭐야 이거어어어어어어어~~~~!!!
 
왜 난이도가 극악이라고 했는지 알만하더군요.
 
.......그리고 몇달이 지났습니다.
 
프롬소프트웨어 게임의 특징이 하나있죠.
 
다른 게임들은 플레이를 하면 할 수록 게임 "캐릭터"의 스탯이 강해져서 캐릭터가 강해집니다. 플레이어의 숙련도는 부가적 요소죠.
 
하지만 이 회사 게임은 반대입니다. 캐릭터의 스탯은 그저 거들뿐, 게임을 하면할수록 플레이어가 단련되게 되고, 그로 인해 캐릭터가 강해집니다.
 
다크소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 저는 하하호호 웃으면서 보스몹의 공격을 타이밍을 봐서 막아내고, 빈틈이 있을 때 파고들어가 공격해버립니다.
 
시작 당시의 저라면 몇초안에 순살당했을 적을, 가볍게 쓰러뜨립니다.
 
처음 보는 보스도 무난하게 상대합니다.
 
이제 죽을 분비가 된 겁니다.
 
기존의 게임에 질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게임불감증에 걸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캐릭터가 아닌 플레이어가 준비가 되어야 즐길 수 있는 게임, 다크소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