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캐릭터를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디스가이아2 의 히로인인 로자린드 입니다.
디스가이아2는 ps2 게임이지요. 국내에는 유일하게 비정발된 디스가이아 시리즈이고
(물론 포터블 판 빼고요.) 디스가이아 비한글화의 시작이 된 게임이지요.
시스템적으로 1편보다 어떻게 더 좋아졌냐 말하기는 저도 잘 몰라서 기타부타 언급은
못하겠지만 최소한 1편과 비교해서 볼 때 디자인 적으로 좀더 세련되진 느낌을 보여줍니다.
일러스트도 그렇고요.
사실 이 게임은 저 로자린드 때문에 산 게임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당시 성우 타무라 유카리에
매료되어 있던 차였지요. 근데 루리웹에 올라온 디스가이아2 흥보영상에서 타무라 유카리가
연기하는 로자린드를 보고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이지요.
그리하여 소프니아에서 한정판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흥보영상에서 타무라 유카리의 목소리는 요염하면서 나른한 분위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정작 게임을 해보니 캐릭터는 츤데레 풍에 아방한 면을 가진 허당캐릭터더군요.
성능은 히로인이지만 좀 미묘한 편이었는데 애정을 가지고 키운다는 일념으로 플레이한
첫번째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근데 제게 너무나 큰 매력을 다가온 타무라 유카리의 연기가 정작 미스캐스팅이었다는 평을
들으니 참 묘하더군요.
어쨌든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나 게임의 우수한 점 외에도 당시 입대 2개월 전이라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심지어는 가족여행을 가서 팬션에서 밤마다 피로를
무릎쓰고 신나게 했지요. 한창 랩업 하는데 전기 수신 상태 때문에 정전 될 때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군요.
지금은 게임에 별로 몰두하지 못하는데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모르겠네요.
이게 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