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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디스아너드-멀미난다
rmagh4021 | 추천 (4) | 조회 (361)

2016-08-06 13:04

여기에서도 해보신 분이 계시겠지만 디스아너드는 참으로 멀미나는 게임입니다. 3D 게임인데다가 주인공의 능력 때문인지 저는 자꾸 멀미가 나더군요. 하지만 게임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몇가리를 살펴보죠.

 

우선 캐릭터. 주인공 코르보는 자신이 모시고 있던 여제가 암살 당하고 나서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남자입니다. 방관자라는 초월적인 존재에게 힘을 빌린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암살하고 다니며 여제의 복수를 완성하죠. 흥미롭게도 그의 복수는 현실에 이탈리아와 비슷한데, 이탈리아에서는 복수를 위해선 모든지 해도 좋다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코르보의 주변 인물들은 전부 영국 문화를 가지고 있죠. 그들에겐 복수란 상대방에게도 기회를 주는 '결투'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코르보를 경멸하죠. 결국 그들은 코르보마저 배반하고 코르보는 그런 그들에게 복수하려 갑니다.

 

에밀리는 코르보만큼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그녀는 코르보와 여제의 딸로 사실상 코르보는 그녀의 아버지 역활을 해야 합니다. 그가 암살을 저지르고 다니면 그녀는 더욱 잔인해지고 반면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무력화시킨다면 그녀 또한 밝아집니다. 디스아너드 제작자는 이것을 통해 복수의 허망함을 알려주고 싶은듯 합니다.

 

게임의 시스템을 보면 확실해집니다. 살인을 저지르면 저지를수록 적들은 강해지고 배경은 어두워집니다. 반면, 음밀하고 조용하게 적들을 상대하면 적들도 밝고 배경도 어둡지 않죠. 평소 행동에 따라 응보를 받는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살인을 못하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주인공의 능력입니다. 주인공은 시시때때로 순간이동을 하게 되고 그것 때문에 시점이 맞지않아 3D 게임에 익숙하지 않으면 멀미가 나더군요. 힘들었습니다. 또 시스템은 계속해서 불살을 강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어는 별다른 고민 없이 불살 플레이만 하게 되더군요. 스토리에 연결점을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