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 시절, 사회 선생님이 대학시절에 동아리 회보(제법 상당한 부수였던 듯)를 혼자 만들었다고
합니다. 복사실에서 2대의 복사기를 혼자 점령하고는 그 많은 복사질에 짜증이 나 거의 울기 직전의 맘으로
복사를 무한 반복하던 중, 문 가에서 조용히
「저, 지금 복사기 사용하시나요?」
라고 누가 물었는데, 그 묘하게 가는 목소리에 짜증이 벌컥 난 선생님은
「보면 알잖아 이 멍청한 새끼야! 꺼져! 아니면 니가 좀 도와줄래?」
하고 외치고는 문 쪽을 바라보자 히로노미야(현재의 일왕가 나루히토 황태자)가 서 있었다고. 아아, 학습원.
* 역주: 학습원(学習院)은 일왕가의 자손들을 교육하기 위해 1847년에 세워진 뿌리깊은 학교로 현재는
초,중,고,대학교를 재단 내에 끼고있는 명문 교육 재단. 현재도 천황가의 자손들은 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며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대학교)나 "로마인 이야기"의 시오노 나나미도 이 학교 출신.
p.s: 우리나라 현 정부라면 바로 잡혀들어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