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이 허락한 단 한 사람
스쳐가는 사람들 속에 이렇듯 우연으로 만나
수년처럼 긴 겨울로 앓은 후 무지갯빛으로 맞이한 그대
꼭 다문 입술 꽃잎처럼 흔들려도 먼 곳의 아름다움이련가
하얀 밤 수많은 그림을 토해도 애수의 절절한 노래이런가
황량하고 푸석한 가슴 한여름 단비 되어 적셔 주어도
자체의 열정으로 타들어만 가는 석류 속 내 사랑이여
감추고 감추어도 다시 피어나 심장 깊숙이 칼날처럼 후벼대는 내 가슴이 허락한 단 한 사람
이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영원히 사랑합니다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