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 한줌 재가되어
가세요
가세요
이제는 당신을 놓겠습니다
이제는 당신을 밀어
냅니다
힘들게
힘들게
내 사람이라 여기며
당신 한 사람께
저를 모두
드렸지만
무심한 당신은
미운 당신은
형체없는 사랑으로
아프게..아프게
제
곁에 머무르십니다
말로는
사랑이라 하면서도
정작 간절해
더 가까이 가려고
하면...
잡히지 않는
흐린날의 그림자
닮아
당신은
당신은
마음을
가둘 수 없게 합니다
오직하면
그 많은 사랑을 하고도
오직 아픔이
밀려들면
당신을
놓으려 하겠습니까
잡을 수록 아프고
가깝게 갈 수록
눈물 나는데.....
당신을
내 사람이라고 안으려 하던
그 슬픈
날들은
얼마나...
얼마나...
병이 들었겠습니까
지금도 버겁고
지금도 죽을듯 아린데
마음 멀고
가슴 먼
당신을
어찌 어찌
감당 하겠습니까
나 살어
당신을 사랑했노라는
기억도 지우렵니다
나 살어
당신과 슬픈 사랑을
했노라는 아픈 추억도
이제
놓으렵니다
놓은 당신이
보낸 당신이
나 만큼 병 들어 그립고
보고
싶으면...
나 처럼
마구 마구 흘렀던
눈물 강 막으며
나를 찾아
오겠지요
입으로
말 했던 그 사랑
거짓이 아니라고
당신 오셔 말
한다면
제 사랑의
형체는
빈 그림자가 아닌...
24시간
시시 때때로 변절하는
그런 그림자
사랑이
아닌...
피 눈물에 젖고 젖은
순수한 영혼으로
당신 맞이
하렵니다
당신 사랑을 기다리다
지치고 병이 들었어도
당신의
따뜻한 가슴
하나면
당신의 믿음 하나면
아펐던 애증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오는 당신의 눈물은
담을 수 있어도
가는 제 마음의
눈물은
드릴 수 없습니다
그동안 그 많은 세월
미치게 사랑하다
눈물의 세월이 길어
그
눈물이
메 말랐기 때문 입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고
더 이상 드릴 수 없어
이제는 가슴이
당신을
놓으라 합니다
이제는 제가 먼저
당신을 보내렵니다
당신을 사랑하다
못견디게 그리움
태우고
죽을 듯 보고싶어
기다리던 무심한 날들의
촉촉하던
그 사랑의
수분이
눈가에 빠진 채
심장에서 마른채
그 사랑
한줌 재가 되어
당신에게서
나를 털어
냅니다
당신
당신
이제 어서 가세요
제 가슴에서
제
머리속에서
당신을
당신을
영원히 지우고
영원히 밀어 내렵니다
가세요
당신 어서 가세요
제가 모르는
세상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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