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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봄비 젖은 풀잎 편지
복분자 | 추천 (0) | 조회 (589)

2010-03-29 17:17




봄비 젖은 풀잎편지

봄비 가녀린 눈물에 풀잎 젖어들면
한잎 두잎 내 사연도 젖어
빗방울로 조로록 흘러 내리는 편지
물오른 잎새마다 누구의 가슴인가요.

갓 피어난 햇살을 옆에 두고
그리운 사람아,
봄비 젖은 풀잎편지를 띄웁니다.

잔바람에 흔들리는 풀포기가
그대 속눈썹처럼 고운데
가만 가만 봄비 내리는 소리에
한방울 두방울 내 볼도 젖어

그리운 사람아,
촉촉히 흐르는 건 빗물인가요, 눈물인가요.
오늘따라 봄비가 못견디게 내립니다.

눈물 한방울로 여울지는 그대
물빛 긴 그리움으로 젖어들면
실타래처럼 하염없이 풀리는 가슴이네.

내내 그리운 사람아,
못다 전한 연초록 내 사연
봄비 젖은 풀잎편지로 봉하여
이 비 그치기 전에 그대에게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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