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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같은 그리움을 넘어서...
그대와 나, 참 오랜만에 만났네요. 엇갈린 인연 앞에서도 또 우연처럼 만났네요. 오아시스를 찾는 마른 바람의 노력이 내 속을 비워내는 낙타의 눈물로 바뀌었네요.
낯설지 않는 시간이 우릴 변하지 않게 했네요. 그대를 초대한 나로부터 진앙지가 되어 살아갈 대낮을 빼앗기고, 어둠을 파냈어도 이 순간 만큼은 뒤돌아보지 않는 내 마음도 같이 쉽니다.
그대에게 나를 모두 내놓을 때를 기억하나요. 내가 원해서 지금껏 살았던 그 외사랑 앞에 향기와 신열과 고독을 모두 불러 친구이게 하겠습니다.
거짓말처럼 마음이 맑아졌을 때 또 그리워할 용기가 생길 겁니다. 그대가 저 반대편 쪽으로 떠날 때쯤엔 내 가슴엔 한나절의 긴 시간이 흐를 겁니다. 그대의 감사가 끊이는 날엔 내 행복도 끊어지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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