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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말의 빛 (이혜인)
krgirls | 추천 (0) | 조회 (566)

2010-04-13 23:57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 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 없는

푸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