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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틀니
kklist21 | 추천 (0) | 조회 (537)

2010-04-26 22:05

틀니

- 전홍준 님

용돈이니 받으시라고
봉투에 넣기도 민망한 돈을
어머니 손에 쥐어 줄 때마다
느네 살림에나 보태 쓰거라
어머니는 막무가내로 그 돈
도로 놓고 가시곤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병수발로
아플 틈이 없던 어머니
늙지도 않을 성싶던 어머니가
그 어머니가 어느 날, 나도 인자는
틀니라도 좀 해야 쓰겄다 하시는데
막상 틀니를 해 드리려니
걸칠 이가 없다

허망하게 부서져 내린
걸칠 데도 없는 세월이 쓰라리다


필자 : 전홍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