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lis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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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7 21:15
마중은 아니다
- 이진호 님
아버지가 조금 늦으신다
비가 내려서인가
어제는 "비가 오려나" 하며
연신 어깨를 두드리시더니
아침에 우산이라도 들고 나가셨는지 모르겠다
비바람이 많이 찰 텐데
어디 포장마차라도 들어가셨나?
오늘따라 나도 소주 한잔이 생각난다
빗발이 점점 세진다
참, 내가 장화를 어디에 두었는지
아! 여기 있군
그래, 장화를 들었으니 신어 보자
신었으니 포장마차나 가 볼까
혹시 모르지 아버지라도 만날지
손에 우산은 두 개 들고 가지만
마중은 아니다
필자 : 이진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