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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거금도
kklist21 | 추천 (0) | 조회 (542)

2010-04-29 07:49

거금도

- 장현우 님

바다는
소리 죽여 우는 법이 없다
슬플 때는 슬픔으로
기쁠 때는 기쁨으로
자나 깨나 철썩이며 운다
가진 것 없는 낮은 지붕 아래서
쉽게 버리지 못하는 바다에
닻을 내리며 사는 사람들

한 번 밀어내고
두 번 끌어안기 위하여
자나 깨나 바다가 철썩인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끌어안기 위하여
다시 밀어내기 위하여
닻을 올리며 그들은
오늘도 바다로 간다


필자 : 장현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