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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미자 님 참깨를 볶는다 은근한 불에 양은 냄비 올려놓고 참깨를 볶는다 성질 급한 놈 그새를 못 참고 탁! 타다닥! 가출한 아이처럼 문을 박차고 후닥닥 뛰쳐나간다 나도 가끔 저 참깨처럼 얼굴 붉히며 생의 울타리를 뛰쳐나갈 때가 몇 번이었을까 살아간다는 것은 저 참깨처럼 뜨거운 불 위를 걷는 것이 아닐까 무너지고 깨지는 아픔 견뎌야 하듯 부질없는 욕망도 내려놓아야 하리 사루비아 꽃잎 같은 눈물도 흘려야 하리 별들도 외면해 버린 어둔 길도 걸어야 하리 볶아지고 부서질 때 깨꽃 향기 푸르게 깨어나리 눈 깊어지고 마음 더 순결해지리 필자 : 문태준님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