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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가을
까까 | 추천 (0) | 조회 (534)

2010-05-08 14:00

가을                            정태현


가을은

꽃보다도 진한

향기로 젖어온다


끝없이 깊은 하늘은

천상이라도 보여 줄듯

마음을 홀리고


서늘한 대기는

스산한 기운으로

뼈 속 마디마디 파고들어


왠지 모를 사무침에

젊은 가슴도

단풍같이 멍이 들고


떨어진 낙엽은

영혼 위에

겹겹이 쌓여


가을은

까닭 없이

넋을 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