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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한 줌의 재가 되어도 그리운 건
복분자 | 추천 (0) | 조회 (562)

2010-06-29 15:51

 
 
     한 줌의 재가 되어도 그리운 건
                                *  윤  향  *   이신옥
그대가 보내준 꽃 편지 
오랫동안 보관해 놓았는데
말없이 보고파 지는 그리움 때문에
한장 두장 태워 봅니다
그리움을 편지 봉투 속에 함께 동봉해 
불꽃이 붉어지다 회색빛  재가 되도록
입김을 힘차게 불어 넣어
불씨가 꺼지지 않게 후 불어 봅니다
눈물이 핑그르르 돌고 
알싸해진 그리움이 재가 되어 변해갑니다
사랑과 추억이 사라져 갈 때 마다
힘없이 재가 되어 날아가 버리는 모습 바라보며
소리를 죽인 채 숨을 멈추고 
멍하니 하늘만 바라봅니다
한 줌의 재가 되어도 그리운 건 
아직도 미련이 한쪽 구석에 남았나 봅니다